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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꽃', '부재의 기억' 이후 이승준 감독의 또 한 번의 문제 제기!

'그림자꽃', '부재의 기억' 이후 이승준 감독의 또 한 번의 문제 제기!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0.0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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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어서라도 고향으로 갈 거야” 

10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그림자꽃’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를 이룬 이승준 감독의 신작이다.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에 이어 또 한 번 지금 이 시대,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선다.

영화 ‘그림자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 김련희 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척집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 입국 직후 북한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간첩 기소와 보호관찰 대상자가 됐다.

이승준 감독은 2015년, ‘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일간지 신문 기사를 보고 김련희 씨를 처음 만났다.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여권위조, 밀항과 자살 시도까지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놀라웠고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채 인터뷰를 했던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카메라에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김련희 씨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이승준 감독은 “남북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정치적, 이념적인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한 개인의 소망조차 그 틀 안에서 판단되는 현실 속에서 ‘그림자꽃’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한다.

“탈북자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한 가지밖에 없을까? 그녀가 정말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남북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그림자꽃’은 제12회 타이완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아시안 비젼 경쟁 부문 대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고, 2020년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월드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언제는 희망에 넘쳤다가 또 다시 좌절해 포기하는 김련희 씨는 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지, 정말 김련희 씨가 살아야 할 곳은 남쪽인지 북쪽인지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 속에 우리는 다른 생각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비난, 반대로 점철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남북 문제라는 시스템에 갇힌 평범한 보통 사람, 가족이 그리운 어떤 한 사람의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은 10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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