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순이' 티저 예고편 공개! 올해 30년 기림의 날 맞아 상기

'코코순이' 티저 예고편 공개! 올해 30년 기림의 날 맞아 상기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8.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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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사라진 돌아오지 못한 그들

10월 개봉을 확정한 우리가 몰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코순이’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다가오는 8월 14일,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한 날들을 기념하여 제정된 ‘기림의 날’이 30년을 맞는다. 영화 ‘코코순이’는 역사에서 사라진 돌아오지 못한 모두의 이름이 될 ‘코코순이’들의 운명을 상기시키는 한편,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환기시키며, ‘기림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영화 ‘코코순이’는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 여성 20명의 포로 심문 보고서에 코코순이라고 기록된 이름의 주인공을 찾아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행적을 쫓고 이를 통해 지금도 거짓을 주장하는 이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진실 추적 다큐멘터리다.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하고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등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의 스케일을 선보인다. KBS ‘시사기획 창’팀의 기획으로 시작한 이야기를 KBS 이석재 기자가 메가폰을 잡았다.

공개된 ‘코코순이’ 티저 예고편에서는 결코 끝내서는 안될, 끝낼 수 없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고, 그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제대로 기록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거짓에 속아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이역만리 먼 타국 땅에서 고통을 겪고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눈물과 회환은 과거만이 아닌 현재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코코순이를 비롯한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명단이 적혀있는 OWI 49번 보고서는 미국 전시정보국 심리전팀이 정리한 포로 심문 보고서로, 미얀마에서 포로가 된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심문 내용이 담겨있다. 이 보고서는 ‘위안부’들의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거부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에 이 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나 노골적인 편견과 주관적인 평가로 가득한지 하나씩 짚어보며 과거의 만행을 밝혀낸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며 모욕한 친일파 미국인 유튜버 텍사스 대디 토니 모라노 등 현재의 행태를 고발한다.

영화 ‘코코순이’는 티저 예고편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개봉을 예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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