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숙 시인 첫 시집 ‘햇살이 마시멜로처럼 늘어지고 달달하게 될 때’ 출간

지경숙 시인 첫 시집 ‘햇살이 마시멜로처럼 늘어지고 달달하게 될 때’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7.3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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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자연과 생활 주변의 풍경을 노래해오던 지경숙 시인
토담미디어, 지경숙 지음, 변형신국판 128쪽, 9000원

경기도 여주에 살며 꾸준히 자연과 생활 주변의 풍경을 노래해오던 지경숙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토담미디어가 발행한 ‘햇살이 마시멜로처럼 늘어지고 달달하게 될 때(토담시인선 048)’가 바로 그것인데, 시인은 60이 넘은 늦은 나이에 시를 접하고 새로운 삶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시인은 “남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인생의 깊이를 알아가는 나이에 자연을, 사람을 새롭게 보는 눈이 열렸고 그만큼 삶이 풍부해졌다. 저의 이야기를 같은 마음을 품은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어설픈 원고였지만 동료 문인들의 격려로 용기 내 출판사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남편의 직장 따라 대전, 대구, 부산, 서울을 옮겨 다니며 정작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시인은 2015년 명품도시 여주에 반해 마지막 정착지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녀는 무작정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다 우연히 여주문화원 글쓰기 프로그램 ‘동행’에 함께 하게 됐고 그곳에서 유명은 작가를 만나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 글쓰기를 좋아해 그간 혼자 습작을 쓰기는 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시를 배우고 문학기행도 하고 문학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문학의 세계에 깊이 빠지게 됐다.

이번 시집을 컬러로 표현하자면 아마 오렌지색에 가까울 것이다. 해지는 저녁의 노을을 연상시키듯 쓸쓸함과 아련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대낮과 한밤이 교차하는 지점, 저녁의 시작을 알리는 노을이 그녀가 서 있는 지점일 것이다. 달콤함과 아련함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시인, 자연의 편안함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동시에 보듬고 있는 늦깎이 시인의 아름다운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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