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 수시 채용으로 취업 부담감 더 늘어!”

“구직자 10명 중 8명, 수시 채용으로 취업 부담감 더 늘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7.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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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직자 10명 중 6명(56.4%)이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껴

현대차, LG그룹에 이어 올해 SK, 롯데 그룹도 정기 공개 채용 폐지를 선언하는 등,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하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시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입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수시 채용 확대로 취업 부담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신입 구직자 755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 확대에 따른 취업 부담’을 조사한 결과, 79.2%가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 부담이 늘어난 이유는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61.2%,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0.3%), ‘중고 신입이나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36.6%),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 자체를 안 할 수 있어서’(23.7%), ‘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해서’(23.7%), ‘공개 채용보다 정보가 적어서’(23.4%)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에 모두 지원한 구직자(204명)들의 경우, ‘수시 채용이 더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45.1%로 ‘공개 채용이 더 어렵다’고 답한 구직자(15.2%)의 세 배 가량 됐다. 39.7%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8%는 올해 취업을 위해 수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50.1%, 복수응답)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전공, 자격증 등 직무 관련 지식 쌓기’(46.9%), ‘희망 직무 및 기업 명확히하고 집중해 준비’(36.1%), ‘취업포털, 카페 등에서 정보 탐색’(29.4%), ‘인턴, 아르바이트 등 희망 직무 관련 경험 쌓기’(25.1%) 등을 준비한다고 답헸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어떤 채용 형태가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까.

전체 구직자 10명 중 6명(56.4%)이 수시 채용을 꼽았다. 취업 부담감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로, 수시 채용이 좀 더 취업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수시 채용이 취업에 유리한 이유로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때마다 지원이 가능해서’(62.7%,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9.8%),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27.2%), ‘필요 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2.1%),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22.1%) 등이 있었다.

반대로, 공채가 취업이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329명)은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3.5%, 복수응답),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4.1%),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39.5%),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24.3%) 등을 꼽았다.

한편, 구직자들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전형 변화 중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채용 인원 감소’(40.4%)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경력, 중고 신입 위주 채용’(30.1%), ‘AI 채용 도입’(10.5%), ‘수시 채용 확대’(10.1%), ‘언택트 채용 확산’(4.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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