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미루기 습관 1위 “헬스장 등록하고 안가”

직장인 미루기 습관 1위 “헬스장 등록하고 안가”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2.10.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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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미루기 습관 1위 “헬스장 등록하고 안가”

“난 마감이 임박해야만 일이 잘돼”, “그때 일을 미루지 않고 조금만 서둘렀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뤄 후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도서출판 가디언이 함께 성인 남녀 439명을 대상으로 ‘가장 공감 가는 미루기 경험’에 대해 물어봤다.(*복수응답)

먼저, 직장인들(259명)이 꼽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미루기 경험으로는 △헬스나 요가, 수영 등을 등록해 두고 가지 않는 ‘운동 미루기’가 응답률 46.3%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아침에 5분 더 자려다가 택시타고 출근하기(41.7%) △회식자리에서 분위기에 취해 집에 가기 미루다 만취된 상사 책임지기(19.3%) △회식 늦게 갔다가 사장님 옆자리에 앉기 16.2% △기안서 작성 미루다가 마감일 놓쳐버리기(15.1%) △휘발유 더 싼 곳 찾다가 길가에서 차가 멈췄던 경험(14.3%) 등을 꼽았다.

구직자들(128명)이 공감하는 미루기 경험으로는 △공채 자기소개서 작성 미루다가 지원 못했던 경험(57.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채용 일정 체크 미루다가 입사 마감일 놓치기(51.6%)도 많았다. 이 외에 △이력서 사진 촬영 미루다가 즉석 사진기에서 사진 찍기(16.4%) △A회사에 대한 자기소개서 수정을 마감일까지 미루다 급하게 붙여넣기 잘못해 B회사 이름 넣고 지원하기(11.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 외에 대학생들(52명)이 꼽은 공감 가는 미루기 경험 1위에는 △시험공부 안하고 미루다 벼락치기 실패했던 경험이 응답률 71.2%로 가장 많았으며, △과제 제출 미루다가 낮은 점수 받았던 경험(48.1%)과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 결정적인 기회만 찾다가 고백도 못해보고 친구에게 빼앗기기(25.0%)등의 사례를 꼽았다.

한편, 이들 성인 남녀들이 스스로 꼽은 자신의 ‘미루기 타입’으로는 ‘만약에’라는 말을 자주하며,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 일을 미루는 일명 △‘사서 걱정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2.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닥쳐야 일이 잘돼’라고 자주 말하는 △‘벼락치기형’도 21.0%로 많았다.

이 외에 늘 바쁘고 야근을 밥먹듯 하지만 마감일이 되면 구체적으로 해 놓은 일이 없는 △ ‘완벽추구 집착형’16.9%, 집에는 완성하지 못한 소품, 사용하지 않은 운동기구들이 널려 있는 △‘빈수레형’ 15.0%,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것들을 자주 놓치는 △‘드라마형’ 11.4%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삶에 과부하가 걸리는 △‘무조건 YES형’ 7.5% △상사 또는 주위 사람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일부로 데드라인을 넘기는 △‘용두사미형’이 5.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에서는 ‘미루기 습관 고치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미루는 습관은 개인과 기업 모두의 고민이 되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굿바이 미루기’ 제프리 콤 저자는 6만 시간 동안 6천 명이 동참한 ‘미루기 습관 탈출 세미나’를 통해 얻은 자료로 미루는 유형을 6가지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루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는커녕 해결점조차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미루기 유형을 잘 파악하고, 미루기 습관의 원인을 알아내야 고칠 수 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 목록 작성법, ‘실천 가능한’ 목표 설정법, ‘시간 쪼개어’ 사용하는 법 등을 통해 반복되는 미루기 습관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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