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문화재단, 2020 성북구 지역대학 협력사업 운영

성북문화재단, 2020 성북구 지역대학 협력사업 운영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1.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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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총장포럼에서 처음 제안

성북문화재단은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청년활동을 지원하는 ‘성북구 지역대학 협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16년 6월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총장포럼에서 처음 제안됐다. 2017년부터는 성북문화재단, 지역 대학, 문화예술 인사들이 함께 기획·운영하는 수업이 참여 대학 내에 설치됐다. 이후로 현재까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성대학교 부설 디자인아트교육원(이하 한디원), 서울시립대의 총 6개 대학이 참여해 왔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실무 경험에 보다 중점을 뒀다.

◇대학생, 초등학생, 예술가, 주민이 함께 만든 ‘264 예술공원’ - 한성대디자인아트교육원

 한디원에서 개설된 ‘전시디자인’ 수업에서는 종암동 문화공간 이육사 앞의 유휴 녹지를 근린 예술공원으로 조성하는 ‘264 예술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디원 학생들은 디자인 키트를 제작해 종암동 숭례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찾아갔고 공원 조성을 위한 디자인을 함께 구상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을 통해 도출된 어린이들의 드로잉은 공원 디자인에 적극 반영됐다. 제작 과정에는 홍장오 설치미술가가 함께했다.

이 수업에 참여한 최소라 학생은 이 수업이 실무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저희들이 제작한 것이 주민들이 사용하는 설치물이 됐으니까요. 그리고 초등학생들을 만난 경험이 인상적이었어요. 학교에서는 교수님이나 또래들과 작업을 하잖아요.” 최소라 학생은 이 수업을 통해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수업을 받으면서 성북구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돼요.”

◇지역의 사회적경제 단체의 마케팅전략 컨설팅과 실무 추진까지 - 서경대학교

 서경대학교 ‘브랜드스토리텔링’ 수업은 브랜드스토리텔링을 통한 마케팅전략의 이론 수업과 함께 지역의 사회적경제 단체의 마케팅전략 컨설팅과 디자인, 제작 등 실무 진행도 함께했다. 학생들은 지역에서 홍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6개 사회적경제 단체와 협력해 데이터 분석, 조사, 기획, 디자인 과정을 거쳐 단체별 실전에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민동주 학생은 이 수업이 평소 기업이나 문화재단과 연계로 콘텐츠 기획·제작 실무를 경험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보통의 수업은 강의실에서만 이뤄지잖아요. 그런데 이 수업은 현장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쳐 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영상으로 재탄생한 성북구의 지역 문화유산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전통연희의 무대적 수용’이라는 수업을 진행했다. 전통예술원과 연극원 전공생들의 연합수업이며 학생들이 성북구의 문화유산을 직접 발굴해 이를 소재로 팀별로 작품을 완성하는 수업이었다. 본래 발표작을 공연의 형태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영상 작품으로 대체됐고 교수와 학생들은 이를 온라인 상영회로 진행했다.

권영은 학생은 조원들과 함께 성북구의 거북바위를 소재로 인형극을 완성했다. “성북구의 문화유산이라는 제시어가 있었기 때문에 조원들과의 협업이 원활했던 것 같아요.” 권영은 학생은 이 수업이 학우들과 협력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다른 수업들과 가장 다른 점이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재단의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무언가를 창작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2020년 ‘성북구 지역대학 협력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수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문화를 배우고 관심을 갖게 됐으며 생생하게 실무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만족해했으며 2021년 ‘성북구 지역대학 협력사업’ 수업을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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