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민화이야기 ‘까치와 바보 호랑이’ 강진아트홀 무대 오른다

움직이는 민화이야기 ‘까치와 바보 호랑이’ 강진아트홀 무대 오른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0.12.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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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우리만의 모습으로, 우리만이 그려낸 우리의 정통 그림으로서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그림

2020년 12월 18일 강진아트홀에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아띠의 창작공연이 막이 오른다.

2015년 5월 강진군 대구면에 건립된 한국민화뮤지엄에는 4500여점의 민화유물이 소장돼 있다. 이곳은 매년 개최되는 전국민화공모전, 학생민화공모전, 다양한 전시, 교육, 체험 행사들로 관광객 및 지역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강진군의 명소가 됐다.

민화는 우리만의 모습으로, 우리만이 그려낸 우리의 정통 그림으로서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그림이다. 폭넓게는 왕실의 화려한 병풍에서부터 허름한 여염집 벽장문까지 두루 생활공간을 장식했던 우리의 생활문화였다. 선조들은 수복병풍 앞에서 돌잔치를 벌이고 문자도 앞에서 천자문을 외웠으며, 화조도 병풍 앞에서 첫날밤을 밝히고, 늙어서는 노안도 앞에서 손주 재롱을 보았으며, 생을 마무리하면서는 모란병풍을 둘렀다.

이제 강진군의 문화자원이 된 민화를 강진군문화콘텐츠를 작품으로 창작하는 세 번째 이야기를 열고자 한다. 민화 속 그림의 주인공 까치와 호랑이를 ‘까치와 바보 호랑이’라는 캐릭터로 재창조하여 민화 속 주인공들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민화의 주인공들은 익살스럽고 신명 나는 모습으로 동화적 상상력과 영상, 마임, 인형 등 다양한 기법과 만나면서 민화 고유의 정서인 소박, 강인, 기복, 익살의 멋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온 가족이 함께 우리 민화의 단골손님 호랑이를 만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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