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다이아몬드 도둑들의 생생한 범죄 논픽션 12월 개봉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현실판 다이아몬드 도둑들의 생생한 범죄 논픽션 12월 개봉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0.11.2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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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위험한 보석 범죄의 세계를 그린 범죄 다큐멘터리

수개월에 이르는 치밀한 계획 후 순식간에 털고 사라지기로 유명한 핑크 팬더는 1999년부터 2000년대에 걸쳐 500여 건의 강도 행각으로 현재까지 5천억 원에 이르는 보석을 훔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주 무대로 일본, 두바이, 미국 등 20여 개국 최고급 보석상만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칸영화제가 열리고 있던 칼튼호텔에서 여배우들이 착용할 보석을 털기도 했다. 

‘핑크 팬더’라는 별명은 2003년 런던 그라프(Graff) 매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강도 사건 용의자들을 추적하던 경찰이 화장품 용기 안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발견하면서 영국 언론에 의해 처음 붙여졌다. 그 수법이 1963년 피터 샐러스 주연의 영화 <핑크 팬더>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유럽의 당국과 인터폴은 이들을 ‘핑크 팬더’로 부르기 시작했다.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는 장편 데뷔작 <아프간 스타>로 2009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을 석권한 여성 감독 하바나 마킹이 5명의 실제 핑크 팬더 조직원들과 가진 비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최초로 공개될 범죄자들의 도발적인 인터뷰는 누아르 스타일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되어 상상력을 자극하며, 할리우드 영화를 떠올리는 사건 당시 실제 감시 카메라 영상들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창의적인 다큐멘터리는 실제로 <슬럼독 밀리어네어> <28일 후>의 감독 대니 보일이 영화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핑크 팬더를 쫓은 경찰과 인터폴, 그리고 탐사 보도 기자까지 등장하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범죄 영화로 범죄 영화 팬들은 물론, 다가오는 연말 극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강렬한 경험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알 수 없는 세 명의 남녀가 각각 권총과 연장을 손에 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형적인 상하 구조의 범죄 조직과 달리 각자 전문적인 역할에 따라 네트워크 구조로 활동한다고 알려진 핑크 팬더의 범행이 예고되며, 특히 여성 멤버의 존재와 그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이 걷는 길을 따라 펼쳐진 ‘전 세계를 넘나든 보석 강도 실화’라는 카피와 짙은 그림자는 이들이 어떻게 범죄의 길을 걸어왔는지, 또 어디로 향하게 될지, 영화에서 생생하게 펼쳐질 이야기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은 ‘진열장을 깨고 순식간에 물건을 탈취함’을 의미한다.

전 세계를 넘나든 대담한 보석 강도 실화 <스매시 앤 그랩: 보석강도단 핑크 팬더>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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