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 출범 1주년, 24명 후원자 유산 기부 약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 출범 1주년, 24명 후원자 유산 기부 약속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0.10.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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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기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 위해 캠페인 등 본격적인 홍보활동 전개 예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 1층에 헌액 되어져 평생 기억될 故강성윤 후원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 1층에 헌액 되어져 평생 기억될 故강성윤 후원자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이 오는 24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하며, 현재까지 30세에서 90세에 이르는 총 24명의 후원자들이 미래 세대 아동을 위해 유산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재단의 유산기부 후원자는 그린레거시클럽 이전 참여자까지 모두 포함해 총 38명이 됐다.

그린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를 공증하거나 서약하는 후원자 모임이다. 재단은 그동안의 유산기부자를 기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해 10월 24일 대한변호사협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하나은행, 케이옥션과 업무 협약을 맺고 그린레거시클럽을 발족했다. 모든 후원자들이 어렵지 않게 유산기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재단은 이들 전문가 집단과의 협업을 통해 법률 및 세금 상담, 예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유산기부자들의 후원금은 소외계층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 그린레거시클럽 회원 중 한 명인 故강성윤씨는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재단 기부를 유언으로 남겼다. 그의 유산기부금 가운데 1억5백여만원은 노후화된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을 개선하는데 쓰였으며, 1억1천여만원은 취약계층 위기 아동들의 주거비, 자립지원비, 의료비, 보육비에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고인이 생전에 살았던 지역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재단은 그린레거시클럽 1주년을 맞아 누구나 유산기부를 친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누고, 남기다 with 초록우산'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또한 ‘가족, 친척, 친구 등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마지막 남은 유산을 미래세대에게 남기자’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내년도부터 유산기부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산기부 1호 서약자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유산을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산 소유권 이전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재단은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그린레거시클럽이 발족한지 불과 1년 만에 24명의 후원자분들이 유산기부에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재단은 이분들의 유산이 소중히 꽃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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