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한국 게임의 매력에 빠지다

러시아·터키, 한국 게임의 매력에 빠지다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7.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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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의 러시아·터키 시장 진출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대표 심일보)이 최근 발간한 ‘러시아·터키 온라인게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게임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터키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활발한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러시아·터키 온라인 게임 기업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실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시장 현황 ▲유저 성향 ▲결재 체계 ▲주요 인기 게임 ▲진출 방안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간된 러시아·터키 진출을 위한 지침서인 만큼 게임업체들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터키의 게임 유저들은 우리나라의 2000년대 초반처럼 MMORPG, 전쟁시스템, 빠른 레벨업, 복잡하지 않은 게임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MMORPG는 이미 상당한 게임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 FPS, 캐주얼 등 신규 장르와 저사양의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2억 4천만 달러(2009년 기준, 한화 2,88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4% 성장, 터키 온라인게임 시장은 4,225만 달러(2009년 기준, 한화 507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인터넷 인프라 확산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 발간에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터키 이스탄불에서 ‘러시아·터키 수출상담회’를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하이 등 개발력이 우수한 국내 기업 7개사가 참가하여 이노바시스템즈, 아스트롬온라인엔터테인먼트, K2네트워크 등의 양국 메이저급 바이어 20개사와 수출상담 122건, 상담실적 826만 달러, 계약추진액 250만 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퍼블리셔인 이노바시스템즈 일야 베리진(Ilya Verigin) 부사장은 “매년 지스타에 참가해서 한국게임의 우수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는 라인업 다각화를 위해 MMORPG 이외의 품질이 우수하고 유저들이 선호하는 한국 캐주얼게임을 찾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중국과 일본 등의 핵심시장과 달리 네트워크가 거의 없는 신흥시장의 경우 현지 키플레이어를 발굴하여 국내기업에게 소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흥시장을 초기 선점하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향보고서도 함께 발간한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SBA 애니메이션 센터의 방중혁 본부장은 “신흥시장은 게임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금번 수출상담회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참가기업의 반응”이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신흥시장 개척과 유력바이어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8월 3일(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무상 제공하며, 한콘진이 운영하는 게임산업종합정보시스템 지티스(www.gitiss.org)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 9월 영국 ‘브랜드라이선싱’, 10월 프랑스 ‘밉콤&밉쥬니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북페어’ 및 브라질 ‘리오마켓’, 11월 멕시코 ‘게임쇼’, 아르헨티나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12월 폴란드 ‘만화애니메이션 특별전’ 등에 연이어 참가, 유럽 및 중남미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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