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위대한 침묵’의 세계, 그 후 15년,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 11월 개봉 확정!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위대한 침묵’의 세계, 그 후 15년,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 11월 개봉 확정!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0.09.28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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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5년 만에 KBS 3부작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으로
경북 상주에 있는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수도원, 처음 공개!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는 작년 성탄절 특집으로 KBS 1TV에서 방영됐던 3부작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의 극장판으로, 한국에 있는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과 침묵과 고독, 스스로 선택한 가난의 삶에 투신한 수도사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카르투시오 수도회는 1084년 성 브루노(St. Bruno)가 설립한,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침묵과 고독을 기본적인 생활 양식으로 삼는 수도회. 알프스 산맥 깊은 곳에 있는 ‘그랑 사르트뤄즈’ 수도원이 본원이며 2005년(국내 개봉 2009년) 필립 그로닝 감독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을 통해 그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져,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가 개봉한 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 경북 상주에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이 설립됐다. 한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등 다양한 국적을 지닌 수사들의 수도 생활이, KBS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시리즈로 방영됐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PD로서만 25년여 경력을 쌓아왔고 특히 휴먼 다큐멘터리에서 따뜻한 시선과 집요하면서도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베테랑 김동일 감독은 TV 다큐로서는 이례적으로 일체의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카르투시오 헌장과 최소한의 설명을 담은 자막만으로 수도원의 엄격하고도 아름다운 고독과 침묵을 고스란히 3부작에 담아냈다. 방영 당시, 11명 수도사들이 엄격한 카르투시오 헌장을 따라 침묵과 고독 속에 스스로 가난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 모습은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 동시간대 TV 도달률 2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청 후 종교, 다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오는 11월로 극장판 개봉을 확정한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는 170여분에 이르렀던 3부작을 밀도 있게 압축한 축약판이자, TV 다큐 버전에서는 담지 못했던 수도원의 겨울과 성탄절을 맞은 수도사들의 모습을 추가로 담아 사계절을 완성한 확장판이기도 하다. 영혼을 울리는 그레고리안 성가가 들려오는 가운데 펼쳐질 수도원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봄여름가을겨울 풍경, 마음을 깊이 울리는 수도사들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삶의 모습들이 특별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의 포스터는 인공 조명 없이 자연 빛이 부드럽게 스며든 벽을 배경으로 기도 가대 앞에 서서 성서를 읽고 있는 한 노수사의 모습이, 마치 고독과 침묵이 깃든 한편의 명화 같은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매달린 십자가와 “세상은 변해도 십자가는 우뚝 서 있다”는 카피. 카르투시오 수도회의 모토 ‘지구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십자가는 그대로 서 있다(Stat crux dum volvitur orbis)’에서 따온 카피는 영화가 보여줄 수도사들의 삶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동시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코로나 시대, 삶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는 관객들의 생각을 잡아 끌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세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한 평 독방 안에 영원히 정착해서 고독과 침묵, 스스로 선택한 가난의 삶을 살아가는 카르투시오 수도사들의 삶으로 특별한 감동을 줄 영화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는 오는 11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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