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스테이케이션족 증가”

현대백화점, “스테이케이션족 증가”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07.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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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불황과 신종플루로 해외 여행대신 국내 근교 여행 또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09년 7/1~7/26까지 고객들의 평균 방문횟수(구매고객 기준)는 2.68회로 전년 동기간 2.46회보다 8.9% 늘었다.

백화점에 자주 방문한 고객일수록 먹거리류와 명품의 지출 비중이 높았다. 이 기간중 백화점을 6회 이상 방문한 고객의 전체 매출중 명품은 18%, 식품은 21%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5회 이하 방문고객의 전체 지출중 명품이 12%, 식품이 13% 각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스테이케이션족’을 잡기위해 7월들어 주요 점포별로 오픈형 나이트 파티를 진행한바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면세점-백화점 화장품 氣싸움에서도 백화점이 선전했다. 면세점으로 분산되는 화장품 매출을 잡기위해 진행한 화장품 행사도 예상보다 큰 대박을 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7/17∼26까지 전점에서 진행한 <코스메틱 페어>는 작년 보다 35%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예상 신장률 20%을 상회한 수치다. 비수기이지만 7월 들어서도 명품 매출은 20% 가량 신장하고 있다.

이 밖에 스테이케이션족 관련 수요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름세일 직후인 7/13부터 7/26까지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보면 물놀이 공원, 바닷가, 공원 등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비치타올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25% 판매가 증가했다. 보스턴백, 백팩, 힙색, 쇼퍼백 등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일명 ‘1박2일形’ 가방도 샘소나이트,만다리나덕,MCM, 나인웨스트, 빈폴 등 주요 잡화 브랜드에서 20%∼40%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에 입점된 서점의 일평균 매출도 7월 들어 세일기간이었던 7/1∼7/12까지의 매출이 6월에 비해 21% 높았고, 세일이후인 7/13∼7/26도 7/1∼7/12 기간 보다 11%나 매출이 높았다.

또한 문화센터 여름학기의 여행강좌(당일,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를 저렴한 가격에 돌아보는 나들이 강좌) 이용 고객도 작년보다 35% 가량 늘었다.

현대백화점 식당가와 스낵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4∼6명씩 가족단위 고객 늘면서 단품 보다는 세트메뉴 판매가 많았고, 특히 저녁 5시 이후 저녁시간대 매출은 43% 증가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식도락 페스티벌>을 열고, 오후 5시 이후 식당가를 찾은 단체고객(4인 이상)에게 각 매장별로 전통주, 사케, 맥주, 와인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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