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 드라마 ‘출사표’ 김미수, 출산휴가無·육아휴직無·화장실 유축→결국 해고. 워킹맘의 진짜 현실에 맞닿은 리얼 연기 눈길

KBS 수목 드라마 ‘출사표’ 김미수, 출산휴가無·육아휴직無·화장실 유축→결국 해고. 워킹맘의 진짜 현실에 맞닿은 리얼 연기 눈길

  • 임종태 기자
  • 승인 2020.07.03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아이는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할 수 없어! 골든벨 울린 우리동네 1등 브레인, 나나 구의원 당선 프로젝트 본격 합류 기대 UP!
‘출사표’
사진제공 : ‘출사표’ 방송화면 캡쳐

배우 김미수가 ‘출사표’에서 워킹맘의 서글픈 현실에 맞닿은 리얼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나나의 구의원 당선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이하 ‘출사표’)에서 졸업, 취업, 결혼, 출산까지 부지런히 해치운 권우영(김미수). 구의원 선거 후보에 등록한 절친 구세라(나나)를 돕지는 못할 망정 “선거를 동영상으로 배워?”, “일찌감치 스펙에서 걸린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투표는 기호 1, 2번에 한에서다”라는 등 날카로운 팩트폭격을 날려 ‘눈흘김’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영에겐 ‘워킹맘’이란 현실이 있었기 때문. 

우영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평가 절하 받는 것이 싫어 출산휴가도 다 못 쓰고 복직했고, 육아휴직은 꿈도 못 꿨다. 화장실에서 몰래 모유 유축을 해야만 했고, 한 손엔 항상 유축용 보냉 가방이 들려있다. 그러니 구의원 당선이라는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친구들을 보며, “이게 현실인데, 이 엄마는 니들하고 소꿉장난 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도, 육아도 모두 해내야만 하는 하루하루 열심히 버티던 그녀에게 돌아온 건 해직통보였다.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정리해고 대상자가 된 것. 그럼에도 “그러게 왜 시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자리를 비워?”라는 상사에게 “여직원 휴게실도 없는 후진 회사 다닌 덕에 우리 애 그 동안 화장실에서 만든 우유 먹었어. 그것도 죄냐?”라고 시원하게 한 마디 하지 못했다. 재취업에 영향을 미칠까, 조용히 자리를 정리한 것. 세라에게 해고 소식을 전하며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까 세상에 약점 잡힌 기분”이라고 눈물을 쏟아낸 우영의 모습은 전국 워킹맘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공감을 자아냈다. 

재취업 준비를 앞둔 우영에게 세라는 ‘구세라 구의원 당선 프로젝트’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동영상으로 선거 운동을 배우고 있는 세라에게는 “골든벨까지 울린 우리 동네 1등”이자, “엑셀 여신” 우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현실적 고민을 떠안고 그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결국 세라를 돕기로 했다. 서글프고 억울한 상황이 판을 치는 세상을 한 번 바꿔보고자 결심했기 때문. 뛰어난 브레인이어서가 아니라, 현실 엄마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김미수는 지난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신인배우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이 땅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워킹맘의 고단한 삶을 현실과 맞닿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해내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무작정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세라에게 든든한 브레인 역할을 해줄 것이란 예측도 가능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펼쳐지면서 그녀의 현실적인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였다. 

한편,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a.k.a. 불나방)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까지 하는 오피스 로코다.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