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백윤의 옥중 생활 담은 에세이 ‘365일, 교도소를 읽다’ 출간

수필가 김백윤의 옥중 생활 담은 에세이 ‘365일, 교도소를 읽다’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0.06.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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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갇혀 지내면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벽 안의 공간을 생명의 존엄함과 가치에 대한 사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수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연루되어 365일 감옥생활을 하면서 단절의 고통과 진정한 삶에 대해 고뇌한 한 수필가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불의의 죄를 짓고 교도소에 갇혀 지내면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벽 안의 공간을 생명의 존엄함과 가치에 대한 사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수필가 김백윤의 에세이집 ‘365일, 교도소를 읽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감생활을 통해 죄의 반성과 진정한 자신을 찾아 고뇌했던 저자의 기록물이다. 총 25권의 노트 중 3권만 간추려 출간한 것으로 자칫 고독과 공허에만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삶과 사람, 가정, 사회, 생명 등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가치를 재고하는 시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절대고독에 빠지지 않고 사색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저자의 펜을 이끈 동력은 회색 콘크리트 사이에 핀 민들레를 보면서다. 씨앗이 닿은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어나는 민들레를 통해 저자는 어떤 환경인가를 따지지 않고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리라 결심한다. 이러한 점은 일상의 매몰화, 무감각화하는 현대 독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 책은 총 8부로 나뉘며 각 부는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는 교도소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해 모든 이가 숙고하는 주제로 발전한다. 특정 이야기에 치우침 없이 다양한 주제를 고르게 다루고 있어 독자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저자 김백윤 씨는 절대고독의 수감생활을 통해 글쓰기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2014년 ‘수필과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재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제주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글로 풀어낼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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