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전승 설화이야기’를 소개한다고 19일, 한국문화원연합회 전해

‘구비전승 설화이야기’를 소개한다고 19일, 한국문화원연합회 전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2.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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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전승 설화이야기는 주로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승되던 이야기로, 후대에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되어 전해지는 문학을 일컬어

‘구비전승 설화이야기’를 소개한다고 19일, 한국문화원연합회이 전했다.

지역문화콘텐츠 중 구비전승 설화이야기는 주로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승되던 이야기로, 후대에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되어 전해지는 문학을 일컫는다. 민간의 구전을 전하는 덕에 서민문화를 한층 더 흥미 있게 만나볼 수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번에는 견훤이 탄생하게 된 배경, 어사 박문수의 선행에 대해 만나본다.

‘삼국유사’, ‘기이’편에는 '견훤 탄생담'이 실려 있다. 오랜 옛날 광주 복촌에 사는 부잣집에 딸이 있었는데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찾아와 관계를 맺고 갔었다. 이에 아버지는 딸에게 바늘에 실을 꿰어 사내의 옷깃에 꽂아 두도록 했다.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 실을 따라가 보니 허리에 바늘이 꽂힌 커다란 지렁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후 딸은 태기를 보였고, 딸이 낳은 아이가 훗날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다. 이러한 탄생 설화는 야래자설화(夜來者說話)에 속한다. 이처럼 기이한 탄생설화는 견훤의 비범함을 신화적으로 전승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암행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진다. 박문수가 충청도 서천 땅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가난한 오누이는 부모의 제사에 쓸 쌀을 갖고 밥을 짓고 박문수를 대접한다. 오누이의 환대를 받은 후, 박문수는 오라비와 김 진사 간에 맺은 혼약 파기로 걱정이 많은 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음날 김 진사의 혼인 잔치에서 박문수는 암행어사 출두를 명했다. 그 자리에서 혼약을 파기한 김 진사를 호되게 꾸짖은 뒤 오라비의 혼례를 약속대로 거행케 하는 한편, 김 진사 딸과 결혼하기 위해 찾아온 사내를 누이와 혼인시키기로 하였다. 이로써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결말이다. 이 이야기는 한 번 맺은 혼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N문화 사이트에서 다양한 구비전승 설화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해당 콘텐츠는 지역N문화 사이트 내 지역문화포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역N문화 사이트에서 3000여건의 지역문화콘텐츠 열람과 지방문화원이 보유한 136만건의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 중 4만건은 전자화하여 내용을 열람할 수 있으며, 전자지도를 통해 지역 단위로 문화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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