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성윤 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천만 원 유산기부해

故 강성윤 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천만 원 유산기부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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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에 지병을 앓다 별세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8일(수)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유산을 기부한 故 강성윤 후원자의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故 강성윤 씨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지병을 앓다 수원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9월 사망 당시 유일한 유족인 강 씨의 부친이 연로해 장례를 치를 수 없자, 수원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강 씨는 사망하기 전 지난 5월 지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면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지 씨는 “고인이 사망 전 수시로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남기겠다고 자주 언급했다”며 사후 스마트폰에 남긴 유산기부 메모를 확인하고, 강 씨의 부친에게 고인의 유지를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친은 강 씨 생전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데 동의했다.

지현주 통합관리사는 강 씨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소외된 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 씨는 “오랜 시간 고통을 겪다 돌아가신 고인의 뜻을 지켜주고 싶어 고인의 아버지께 동의를 받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연락하게 되었다”며 “고인의 바람대로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여 고인이 편하게 눈 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신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기부를 동의해주신 고인의 아버지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한 닢의 동전까지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강성윤 후원자의 유산기부 후원금은 고인의 거주지였던 매탄동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일부 지원되며, 그 밖에 국내 아동의 주거비, 의료비, 자립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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