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배우 진구,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한 8일간의 봉사 현장

굿네이버스-배우 진구,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한 8일간의 봉사 현장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2.0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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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진자 지역 방문… 아동노동 현장에서 아이들 만나 따뜻한 마음 전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배우 진구 씨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아동노동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진구 씨의 봉사활동은 오는 10일(화) 밤 11시 40분부터 KBS 1TV ‘바다 건너 사랑’을 통해 방송된다. ‘바다 건너 사랑’은 국내 대표 셀리브리티(유명인사, 셀럽)들이 전 세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듣는 나눔 다큐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진구 씨가 봉사활동을 진행한 우간다 진자 지역은 기후변화와 2016년부터 시작된 최악의 가뭄으로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 아이들이 노동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진구 씨는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돌아왔다.

지난해 원인 모를 병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소년 가장이 된 메디(10살)는 4남매 중 장남으로 채석장에서 일한다. 망치질을 할 때마다 날리는 돌가루로 가슴이 아프고 손과 다리가 베이기 일쑤다. 메디를 돕기 위해 진구 씨가 대신 망치를 잡았지만 돌이 튀어 손등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아이의 말에 진구 씨는 안타까움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와 시내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던 메디를 위해 진구 씨는 메디와 동생들을 데리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진구 씨는 잠시나마 돌아가신 메디의 아버지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신발을 선물했다.

이 밖에도 진구 씨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보살피는 이마촐렛(10살)과 어린 동생들과 함께 풀을 베며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부라인(10살)의 가정을 방문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구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여린 손에 망치를 잡고 가녀린 어깨에 사탕수수를 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동생들을 위한 희생,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작은 나눔도 큰 희망으로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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