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1호 영구폐쇄부터 맥스터 추가건설까지...핵직구 다큐멘터리 ‘월성’

월성원전1호 영구폐쇄부터 맥스터 추가건설까지...핵직구 다큐멘터리 ‘월성’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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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월성원전1호기 영구정지안 첨예한 찬반대립으로 보류
포화율 92% 수준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맥스터’증설 여부도 미해결

월성원전1호기 영구정지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맥스터’추가건립 문제를 둘러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논쟁이 격화된 가운데, 12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83년 운영을 시작한 월성원전1호기는 2018년 6월 경제성 부족 및 낙후에 따른 운영불확실성을 이유로 조기폐쇄가 결정되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원전1호기 영구정지 허가를 신청하여, 지난 11월 22일 안건이 심의되었지만 위원들 간의 의견 충돌 끝에 보류되었다. 또한, 2021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맥스터’의 추가 건설 여부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의결이 연기되었다. 탈핵 시민환경단체들은 월성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이 대한민국 핵폐기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맥스터 증설 심의는 전 국민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계속되는 ‘탈핵’논란은 그 어느 때보다 올바른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상황. 영화 ‘월성’은 월성원전 인근에서 30년을 살아온 한 할머니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핵발전 논란의 한가운데서 벌어지고 있는, 답이 없는 핵발전의 모순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인식 재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월성’은 원자력발전소,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핵폐기물 저장시설 즉, 원자력 종합세트를 끼고 살아가는 월성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핵직구 다큐멘터리이다.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자백’을 시작으로 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한 ‘공범자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김복동’을 만든 저널리즘 다큐의 명가 뉴스타파의 세상을 향한 네 번째 영화.

특히 이번 작품은 독립영화 감독들과의 첫 번째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선은 있다’, ‘학교’, ‘도시아이들, 논을 만나다’등의 다큐멘터리와 뉴스타파의 ‘목격자들’을 연출한 남태제 감독과 ‘동강은 흐른다’, ‘김종태의 꿈’, ‘우리산이야’, ‘경환샘은 아직도 운전 중’을 연출하고 ‘졸업’, ‘철규’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성환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한국사회 핵발전 현실에 대한 중요한 미시적, 서사적 기록이 될 ‘월성’은 12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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