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최인,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과 함께 관객 찾아

기타리스트 최인,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과 함께 관객 찾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1.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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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11월 2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그의 2019년도 독주회는 ‘Traveler’라는 주제로 새롭게 작곡된 곡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주옥같은 연주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깊어진 가을밤, 기타리스트 최인이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과 함께 관객을 찾아가는 것이다.

최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벨기에와 독일에서 유학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이다. 그는 깊이 있는 해석과 학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주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연주무대에서 활약하였으나, 진심을 담은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하고 싶은 열정으로 작곡을 통해 클래식 기타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작곡과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인의 음악은 섬세함의 극치이다. 그의 연주를 보고 있노라면 공간과 호흡과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이 음악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음악은 단순히 귀가 즐거운 가벼운 유희나 화려한 테크닉이 아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색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며, 마음이 움직이게 한다. 그의 음악회를 보고 나면 흡사 잘 짜인 각본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도 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여행을 한 듯도 하다. 그러기에 그는 늘 음악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말한다.

매번 새로운 시도로 장르의 한계와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클래식 기타 음악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더블베이스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이라는 신선한 구성으로 음악회를 구성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더블베이스는 오케스트라에 속해 있으면서도 늘 주인공의 자리는 양보하고 반주의 역할을 담당하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계를 넘어서는 주인공으로서의 더블베이스의 연주를 볼 수 있어 기대가 된다.

더블베이스 연주자 조용우는 커다란 더블베이스를 마치 몸의 일부인양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정상의 테크닉을 소유한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연주자이다. 최인과는 유학시절부터 오랜 시간 서로의 음악을 동경하며 교류해 왔고 이로 인해 완성도 높은 더블베이스와 클래식 기타의 이중주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연주회에서 최인은 ‘Traveler’라는 주제로 여행과도 같은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을 담은 그의 음악들을 한데 엮었다. 기 발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산’, ‘바다’, ‘석풍수’, ‘Blue hour’ 외에 새롭게 ‘함께’라는 제목의 솔로 연주곡을 무대에 올리며 ‘공간 1,2,3’을 더블베이스와 기타의 이중주곡으로 편곡하여 초연한다. 또한 새롭게 작곡된 더블베이스와 기타의 이중주곡 ‘To the unknown land’를 통해서는 더블베이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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