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2019 에코페스트 인 서울' 1인당 쓰레기 배출량 14g 성과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2019 에코페스트 인 서울' 1인당 쓰레기 배출량 14g 성과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1.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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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약 60~70%이상 감량한 수준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2019 에코페스트 인 서울(2019 Eco Fest in Seoul, 이하 에코페스트)’을 11월 10일(일), 환경재단과 롯데홈쇼핑이 함께 진행했다.

‘지구에서 제대로 노는 법’ 슬로건 하에 지속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는 마켓과 토크, 푸드트럭, 음악공연이 진행됐으며, 약 5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에코페스트는 지속가능한 페스티벌 문화를 정착을 목표로 두고 가이드라인 '지구와 우리의 약속'을 만들었으며, 이에 맞춰 다양한 대여 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했다.

에코페스트 인 서울은 기존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문제되어 왔던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컵과 다회용기(도시락통, 접시, 쟁반), 수저 대여 서비스를 제공했다. 행사 현장에서 총 △도시락통 891개 △컵 678개△수저 900개 △접시 60개 △쟁반 20개로, 총 2549개가 사용됐다. 일회용품 2549개의 사용을 막은 셈이다.

텀블러를 대여한 참가자는 텀블러를 못 가져왔는데 대여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고, 푸드트럭에서도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6살 아이랑 동행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코페스트에는 마켓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만큼 무상 제공되는 일회용 비닐의 제공을 줄이기 위해 자율포장대를 운영했다. 자율포장대는 시민들에게 직접 기부 받은 에코백과 종이백 약 600개로 꾸려졌으며, 현장에서는 셀러와 모든 스태프가 물품을 구매한 참가자가 본인의 장바구니 혹은 자율포장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현장에는 현수막과 배너가 최소 수량 제작됐으며, 행사 종료 후 새활용 될 수 있도록 일회용 현수막이 아닌 타이벡, 골판지, 매쉬 소재가 사용됐다. 이는 현재 수거된 타이벡 소재 현수막은 돗자리로 제작 중이며, 수거된 제작물 모두 새활용될 예정이다.

총 69kg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참가자 1인당 14g의 쓰레기를 배출한 꼴이다. 기존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약 60~70%이상 감량한 수준이다. 에코페스트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쓰레기는 종이로, 판매 물품 운송을 위해 사용된 종이박스가 대부분이었다. 두 번째는 일반 쓰레기로, 휴지와 이물질이 묻은 비닐 등이 포함되었으며, 세 번째는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했다. 이어 플라스틱, 비닐, 캔 순으로 배출됐다.

에코페스트를 주최한 환경재단은 69kg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5000명이 모인 기타 행사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여전히 노력할 부분이 많다. 이번 시도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페스티벌’이 국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참가자분들에게 받은 의견을 토대로 페스티벌 가이드라인 '지구와 우리의 약속' 내용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쓰레기 없는 페스티벌을 위해 동참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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