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즐길거리’를 찾는 청년들이 스스로 전통놀이 현장을 찾아 화제

‘신선한 즐길거리’를 찾는 청년들이 스스로 전통놀이 현장을 찾아 화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10.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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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윷’을 던지며 환호하고 탄식하는 등 사라져가는 과거의 전통놀이에 푹 빠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

스마트폰과 게임 등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청년들이 ‘윷’을 던지며 환호하고 탄식하는 등 사라져가는 과거의 전통놀이에 푹 빠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실시한 ‘방방곡곡 전통놀이 공모전’에 선정된 프로그램 '2019 윷놀이 전국 청춘 챔피언십’ 본선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현장 모습이 그렇다.

지난 1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5층 미니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두 기관이 잊혀져 가는 민족 전통놀이를 일상 속 문화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한 ‘전통놀이 문화조성․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윷놀이 전국 청춘 챔피언십은 지난달 7일 서울 예선을 시작으로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 예선을 거쳐 전당에서 최종 본선경기를 치렀다.

‘전통’이라면 고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여기는 청년들이 이토록 전통놀이에 빠지게 된 이유는 뭘까?  답은 ‘전통의 현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놀이가 가진 고유의 멋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지자 ‘신선한 즐길거리’를 찾는 청년들이 스스로 전통놀이 현장을 찾게 된 것.

이날 대회에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청년들, 윷 모양의 모자를 눌러 쓴 청년들은 물론 각양각색의 재미있는 복장으로 1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 윷놀이 전국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결전을 펼쳤다.

이번 행사와 관련, 경기지역 예선 관계자는 “이렇게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 와 윷을 던지며 놀고 있는 모습이 낯설고 놀랍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방방곡곡 전통놀이 공모전’에는 일반부문 단체 6곳, 청년기획 부문 단체 5곳이 선정돼 쥐볼놀이, 화가투 등 현대화된 다양한 전통놀이 프로그램들이 11월까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과거의 전통놀이를 통해 청년들이 옛 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웃고, 떠들고, 즐기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젊은 청년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더해져 전통놀이가 우리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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