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채용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1.7%가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불공정한 채용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1.7%가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6.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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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서는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 진행’(50.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아

사람인이 구직자 627명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채용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1.7%가 ‘불공정한 채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구직자 2명 중 1명이 불공정한 채용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채용 공정성이 화두가 되면서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 및 채용전형에 대해 상세히 공고에 기재하는 등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채용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55.2%)이 남성(48.7%)보다 6.5%p 높았다.

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서는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 진행’(50.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서 ‘가족관계/학벌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을 함’(39.8%),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33.3%),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 몰림’(33.3%), ‘채용공고 내용이 도중에 바뀜’(21.3%), ‘나보다 스펙과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이 합격함’(19.4%),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 소문 들음’(13.9%) 등을 들었다.

불공정함을 느낀 전형단계는 ‘서류 전형’이 5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실무면접 전형’(43.5%), ‘임원면접 전형’(25%), ‘연봉협상’(19.4%), ‘인적성 및 필기전형’(9.3%)의 순이었다.

전형별로 불공정하다고 느낀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류 전형에서는 단연 ‘나이’(60.2%,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학벌’과 ‘가족 직업’이 45.4%로 동률이었으며, 계속해서 ‘최종학력’(41.7%), ‘보유재산’(35.2%), ‘주량, 흡연 등 개인 신상’(34.3%), ‘성별’(31.5%), ‘신체사항’(27.8%) 등의 응답이 있었다.

면접 전형 역시 ‘나이 관련 질문’(63.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며, ‘결혼, 출산 계획 관련 질문’(49.1%), ‘부모님, 가족 관련 질문’(39.8%), ‘외모, 신체 관련 질문’(38.9%), ‘회사 지인 여부’(37%), ‘종교, 정치성향 등 가치관 관련 질문’(36.1%) 등의 질문으로 불공정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렇게 채용 과정 상 불공정함을 경험한 구직자 중 75.9%는 실력이 아닌 불공정한 평가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 채용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비슷하다(46.7%)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더 불공정해지고 있다’는 응답이 33.6%로 ‘공정해지고 있다’(19.7%)보다 13.9%p 높았다.

한편, 구직자들은 공정한 채용이 이뤄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평가기준 공개’(24.9%), ‘블라인드 채용 도입’(21.5%), ‘개인신상 등 불필요한 기재항목 삭제’(17.2%), ‘공고에 상세한 직무내용 기재’(12%), ‘청탁 관련 규제 강화’(7.7%), ‘필기시험 등 객관적 전형 실시’(7.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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