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년 공모사업에 당선, 뮤지컬 '길, 아시안 하이웨이' 공연 열어

경상북도 청년 공모사업에 당선, 뮤지컬 '길, 아시안 하이웨이' 공연 열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6.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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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7월7일 개통한 경부고속도로 공사 때 무려 77명의 노동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만든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뮤지컬

지난 해 8월 경상북도 청년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려진 뮤지컬 '77인의 영웅'이 뮤지컬 '길,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1970년 7월7일 개통한 경부고속도로 공사 때 무려 77명의 노동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배들의 피와 땀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지역 청년예술가 77명이 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김천시 승격 70주년 기념으로 재구성된 뮤지컬 '길'은 2023년 경북 김천시 경부고속도로 중간지점인 추풍령 휴게소 아시안 하이웨이(AH1) 개통식에서 할머니와 손녀가 과거를 떠올리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현장을 지휘하는 군인과 현장 관리자의 갈등과 무리하게 개통일을 맞추려는 과정에서 무수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승화시켰다. 올해 도로공사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우리들의 아버지 77인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뮤지컬은 1968년 2월 1일 착공해 1970년 7월 7일 준공식을 가진 경부고속도로(아시안 하이웨이 1번)를 건설할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당재터널 사고현장을 재현한다.

연장선상에서 1950년대에 이미 계획되었지만 각국의 정세로 아직은 연결되지 못한 국제 간선도로망인 아시안 하이웨이에 주목한다. 미래의 희망으로 남북경협의 첫 출발점인 아시안 하이웨이 착공의 염원을 담아내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작년 8월에 펼쳐진 뮤지컬 '77인의 영웅'은 누적 관객 2일동안 4천여 명이 운집해 첫 공연을 마쳤다. 본 작품을 관람한 관객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과 뛰어난 연출이 있기까지 노력하고 열정을 보여준 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 공연이 전국으로 뻗어 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과 역사를 알렸으면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길'은 김천이 고향인 뮤지컬 작곡가, 감독, 연출자이자 한국 뮤지컬계의 젊은 거장인 이응규씨가 작곡 및 연출을 맡았고, 대본은 오서은 작가가 담당했다.

남자주연 최재혁 역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자르트', '기적소리', '왕의 나라', '레미제라블', '두남자이야기', '황태자 루돌프' 등에 출연하여 열연한 유명 배우 정태준씨다.

뮤지컬 '꽃밭의영웅들','형제의나라','기적소리'등에 출연하고, 최근 온라인과 매스컴을 통해 연기와 가창력을 더한 뮤지컬배우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배우 박혜민씨가 여자주연 진세희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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