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다 가진 배우 '김태수' 여기 있습니다!

인간적인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다 가진 배우 '김태수' 여기 있습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5.13 22:51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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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과 과격을 넘어 코믹한 모습도 어울리는 도화지 같은 배우 김태수 인터뷰

어디선가 많이 보긴 했는데...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배우, 바로 ‘무명배우’이다. 엑스트라에서 단역을 걸쳐 영화나 드라마, 어느 부분에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 그러나 그의 근황을 알기란 쉽지 않는 배우. 문득 눈에 띄는 ‘무명배우’ 한 사람이 있어 알아보기로 했다. 그의 이름은 ‘김태수’이다. 걸쭉한 경상도 말씨도, 세련되지만 어딘가 모자른 킬러의 모습도, 온 몸으로 남자다움을 뿜어내는 듬직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가 매력인 배우 ‘김태수’, 바로 그가 궁금했다 <편집자 주>

배우 김태수의 프로필은 실로 놀라웠다. 최근 드라마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신원호 감독, 배우의 유명세 보다는 연기력을 매의 눈으로 본다는 그가 두 번이나 단역으로 선택한 배우 김태수는 ‘응답하라 1988’에서는 배우 고경표의 삼촌으로 분해 목욕탕으로 끌고 가는 단역을 맡았다. 또한 큰 화제를 모았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주인공 박해수를 괴롭히는 성격은 더럽지만 힘센 자에게 기생하며 교도소 생활을 하는 야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배우 김태수의 이미지는 순박과 과격을 넘어 코믹한 모습도 어울리는 도화지 같은 배우였다.

배우 김태수와의 인터뷰는 친근한 동네 총각과 함께 하는 두서없지만 소박한 이야기로 이끌어졌다. 자신이 대사를 한줄 이라도 치고 찍은 영화라면 사실 40편이 넘는다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포털 사이트에는 몇 개만 공개했다는 그는 생각보다 많이 겸손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비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속내를 들어내는 김태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기에 대한 열정에서 만큼은 강한 눈빛을 빛냈다.

진주 출신인 그는 사실 가수가 꿈이었더랬다. 지방에서 가요제 상금 킬러로 불릴 만큼 그는 만만치 않는 가창력을 가졌다. 제8회 남인수 가요제에서는 금상을, 99년 진주 MBC가요제에서는 대상을 받을 만큼 그의 어린 시절은 창창해 보였다.

학창시절에는 연기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어떻게 하면 이 순간에 웃길까? 어떤 포인트가 친구들을 즐겁게 할까? 하는 넘치는 끼로 자신은 이미 연예인이 천직이라고 느꼈던 김태수. 그가 군대에서 수색대에 들어가 제대하자마자 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데뷔작인 실미도. 그는 ‘실미도’에서 함께 연기했던 설경구 선배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단지 단역이었던 자신의 생일까지 촬영장소에서 챙겨주었던 그의 인간미와 몰입도 강한 연기력이 자신을 더욱 배우의 길에 빠져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할 주연 작품 없이 지내온 그에게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냐고 물었던 질문은 좀 어리석은 것이었다. “무명배우들은 대부분 생활고나 바닥난 인내에 마지노선을 정하기도 해요. 그런데 저한테는 마지노선이 없어요. 그냥 쭉 평생하고 싶어서 그런 것들은 정하지 않았죠.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는 한 번도 없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서글플 때는 언제라는 질문에 배우 김태수는 이렇게 말했다. “연기만 할 수 없는 현실이죠. 단 1년만이라도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연기로만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이 힘들죠”

“실시간 검색 1위도 해보고 싶고 돈 많이 벌어 건물주도 한번 꿈 꾸어 봅니다(웃음)”

어느 영화나, 드라마, 또는 연극에서 그를 만난다면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끼와 열정을 폭발시킬 너무나 인간적인 배우 ‘김태수’, 다른 작품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좋은 일로 이름을 올리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처음 목표는 현장에서 컷 소리가 났을 때 당당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이건 감동이건 희열이건 어떠한 느낌을 전해주는 배우가 되는 건 그 다음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김태수의 인터뷰의 끝은 역시 감사인사였다.

“좋은 기회(응답하라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를 두 번이나 만들어주신 펀팩토리7 박무성 대표님과 신원호 감독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더없이 인간적인 그의 미소로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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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낑 2019-05-22 08:12:02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나왔던배우
연기좋아요 ㅠㅠ 꼭 흥하시길 ! 극한직업보면서 캐스팅되면 좋았을 영화라고 생각함 ..

혁실장 2019-05-17 22:34:40
옛날 실미도 영화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분이 이분이었군요?김태수 이름 기억하겠습니다.화이팅..

베베 2019-05-14 23:12:26
항상응원합니다~~~~~~~

도연 2019-05-14 15:35:22
이제 빛을 보나요?
ㄷ ㅐㅂ ㅐ 우님~~~^^화이팅입니다~

민주 2019-05-14 07:29:27
태수님 열정을 항상 응원합니다 ~^^ 지금처럼 변치않고 열심히 정진해나가시면 더욱더 반짝반짝한 배우가되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