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도, 아픈 개도, 무는 개도 즐겁게 사는 곳 '호호브로 탐라생활' 출간

유기견도, 아픈 개도, 무는 개도 즐겁게 사는 곳 '호호브로 탐라생활'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4.02 16: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 있게 맞닥뜨렸다

유기견도, 아픈 개도, 무는 개도 즐겁게 사는 곳이 과연 있을까?

제주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오조리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사나운 개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며, 죽을병에 걸린 개를 살리는 과정을 통해 파양, 유기동물, 안락사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호호브로 탐라생활'이 출간됐다.

전직 카피라이터였던 저자는 7년 전 홀연 제주도로 내려가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혈혈단신 내려간제주에서 개 한 마리와 함께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꿈꾸지만, 게스트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기를 기대하며 입양한 비글은 사람을 무는 개로 자란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잡종견은 주인이 없고, 입양도 되지 않는다. 밥을 얻어먹던 떠돌이 개는 죽을병에 걸린 채 게스트하우스 주변을 맴돈다. 이때 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무는 개의 마음을 서서히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입양되지 않는 개를 직접 키우며, 죽을병에 걸린 개를 치료해 입양 보내면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궁리한다. 17만 팔로우를 가진 SNS 인기 스타 ‘히끄’ 역시 저자의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밥을 얻어먹다 게스트하우스의 스태프로 있던 이신아 씨에게 입양된 경우다. 저자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데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서는 아니다.

다른 게 있다면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 있게 맞닥뜨렸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제주 생활자 한민경 씨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삶과 그로 인해 번지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을 보살피고 살아가는 데는 책임감이 필요하지만 동물이 주는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위안이 된다는 사실 역시 잊지 않는다. 동물과 함께한 제주생활 7년의 기록을 통해 동물과의 공존과 행복의 가치에대해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19-07-22 17:21:02
기사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