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정식으로 극장 개봉되는 한국 독립영화의 대표적 화제작 '파업전야' 5월 개봉

30년 만에 정식으로 극장 개봉되는 한국 독립영화의 대표적 화제작 '파업전야' 5월 개봉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4.01 14: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 2006년과 2014년 한국영화 100선으로 선정

4K 디지털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30년 만에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되는 한국 독립영화의 대표적 화제작 '파업전야'가 오는 5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파업전야'는 90년대 폭압적 군부 정권 하의 노동자의 꿈과 현실을 담아 낸 리얼리즘의 수작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작품을 2006년과 2014년 한국영화 100선으로 선정한 바 있다.

1990년 '파업전야' 공개 당시 노태우 정부는 노동자의 참상을 과감하게 다뤘다는 이유로 상영을 막으려 했고, 이에 '파업전야'를 제작한 장산곶매는 표현의 자유 침해로 위헌 소원 신청을 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상영 투쟁을 벌였다.

급기야 노태우 정부는 상영장마다 공권력을 투입하여 필름을 압수하고 헬기까지 동원하며 상영을 저지했지만 영화의 진정성에 감동한 노동자와 대학생 등의 열렬한 지지로 당시 30만이 넘는 인원이 대학가 등에서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전야' 정식 극장 개봉의 의미에 대해 당시 제작 단체 대표로 지명 수배되어 고초를 겪었던 계원예대 이용배 교수는 “돌아보면 파업전야는 제 몫을 넘치게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촬영을 도운 노동자들과 상영 투쟁에 동참해 표현의 자유를 지켜낸 관객들의 연대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취였다. 30년 만에 '파업전야'를 정식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감회에 앞서 크게 변하지 않은 노동 환경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19-07-22 16:15:53
기사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