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의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연극으로

신평 변호사의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연극으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3.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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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법으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람이 만든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

신평 변호사의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소재로 최근 온갖 법으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람이 만든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가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일기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 외에는 과감히 재창작을 하였다.

이 작품은 판사 출신 변호사인 평호. 판사들의 금품 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된 과거를 가진 그는 이번에는 동료 변호사의 비리 의혹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 밖의 패소.

법원의 판결에 충격을 받고, 향후 대응을 준비하느라 평호는 부당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던 해고 노동자 경중을 잊고 지내는데… 그러는 사이 궁지에 몰린 경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는 평호. 하지만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거라곤 법밖에 없는’ 자신과 같은 보통 사람은 법의 버림을 받으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경중의 호소에 반박하지 못한다.

‘법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평호는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로 결심한다.

원작자인 신평 변호사를 사법피해자의 사건을 의뢰 받는 변호사 신평호로, 사법피해자 ‘경중’은 과거 모 중공업회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원작에서 신평 변호사가 시대를 대변한 변호사였듯이, 연극 작품에서도 주인공 변호사 신평호는 이 시대 돈키호테처럼 당당히 사법체계에 맞서고 피해자들편에 서고자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 중 하나가 ‘캄비세스 왕의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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