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카고, 서커스에서 이용당하던 사자 네 마리 구해내

터키항공 카고, 서커스에서 이용당하던 사자 네 마리 구해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9.03.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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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

터키항공 카고가 서커스 현장에서 구출된 ‘사자’를 자연의 품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터키항공 카고는 전 세계 124개국으로 운항 중인 화물 항공 브랜드로 서커스 현장에서 구출된 사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냈다고 오는 8일 전했다.

이송한 사자들은 수사자 네이선(Nathan)과 암사자 루카(Luca), 찰리(Charlie) 및 카이(Kai) 총 네 마리로 우크라이나에서 35평방미터 크기의 우리에 갇혀 사육 당하며 서커스 공연에 이용되고 있었던 슬픈 사연들을 안고 있다.

네 마리 사자들은 동물권 보호 단체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Lawrence Anthony Earth Organization, LAEO)’에 의해 구조되어 터키항공 카고의 후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자연 서식지로 이송됐다. 이송을 위해 전담 사육사, 수의사, LAEO 소속 담당자 2명 및 IATA LAR(IATA의 살아 있는 동물 운송 규정) 인증을 받은 터키항공 카고의 전문 인력이 총력을 기울였다. 또 특수 설계된 컨테이너로 사자의 상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900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장거리 비행 후 사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라가 캄마 자연 공원(Kragga Kamma Natural Park)에 방사됐다. 크라가 캄마 자연 공원은 아프리카 지역 맹수들을 보호하는 자연 서식지로 해안가 산림 및 초원이 1만4000평방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서커스 환경에 익숙해져 있던 사자들은 현재 새로운 환경과 생태계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점차적인 적응 후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어우러져 진짜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금지하고 업계의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 라이프(United for Wildlife)가 ‘버킹엄궁 선언’을 비준한 바 있다. 터키항공은 이와 뜻을 함께하며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 과정 및 동물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터키항공 카고는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과 운송 중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 조성 제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수, 보관 및 선적 과정에 대한 기준으로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및 IATA LAR(국제항공운송협회 생동물 규정)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해당 지침에서 명시하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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