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옛 USO건물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개방

서울시가 오는 30일,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USO건물(616㎡ 규모)인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개방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114년간이나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 건물을 활용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USO는 평택기지 이전 후 폐쇄된 상태이다.

옛 USO건물(캠프킴 부지 내)은 약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2018년 8월까지 USO로 운영되는 등 근현대 역사와 함께해 온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점이 전시된다. 73년간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의 역할, 한국전쟁 후 65년간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관계와 공생 발전 과정을 담았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용산공원에 대한 공론화 계기와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조성 배경을 밝혔다.

시는 8월 주한미군 측에 공동전시를 제안했고 9월부터 주한미군 측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용산공원 갤러리’라는 의미 있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