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의 네 번째 작품인 연극 ‘두 번째 시간' 개막

남산예술센터의 네 번째 작품인 연극 ‘두 번째 시간' 개막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11.01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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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공연으로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

남산예술센터의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네 번째 작품인 연극 ‘두 번째 시간(작 이보람, 연출 김수희, 극단 미인 공동제작)’을 15일(목)부터 25일(일)까지 개막된다.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연극 ‘두 번째 시간’은 각 장면과 인물 등을 보완해 더욱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돼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관객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간’은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고 장준하 선생의 부인 고 김희숙 여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작품으로, 기록된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37년 전 의문사로 남편을 잃은 부인이다. 임대아파트에 살며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그는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리란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독재정권이 무너졌으니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어느 날 자신이 며느리라 주장하는 의문의 여성이 그를 찾아오고 아버지 사건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정착할 수 없어 오랜 기간 해외에서 살아온 막내아들도 집으로 돌아온다. 부인은 그런 그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함께 힘겨운 삶을 버텨 나간다.

또한 회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상처를 안고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부인의 삶, 한 평범한 개인이 굴곡진 역사를 버텨내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단면을 마주하면서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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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5 13:01:24
기사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