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4.8%가 교사 체벌 아동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져

국민 44.8%가 교사 체벌 아동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져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10.15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아동폭력 인식조사’ 결과 국민 44.8%가 교사 체벌 아동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세 이상 성인 남녀 44.8%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과도한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또래간 따돌림은 심각한 아동폭력으로 인식하는 반면, 교사 체벌에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가운데 44.8%(폭력이 아니다 17.2%, 보통이다 27.6%)가 학교에서 가해지는 폭력적 체벌상황에 대해 아동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력이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5.2%에 불과했다.

국민 상당수가 교사의 과도한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관한 질문에는 대다수인 87.6%가 “폭력이다”고 답했다. 이처럼 학교라는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폭력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난 점은 여전히 한국 사회 전반에 체벌을 훈육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아동폭력 사례로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6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학대(40%) 등 보다 20% 가량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2가지 복수응답 가능)과 관련해서는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0.1%로 뒤를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