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는 20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쉬고 있는 20대, 점점 증가하고 있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9.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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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설문조사와 통계청 분석 결과,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은 총 182만 4,000명으로 이 중에 20대(20~29세)가 15.7%

쉬고 있는 20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인 조사한 결과, 구직포기한 경험 있는 취업준비생 50% 이상으로 전해졌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은 총 182만 4,000명으로 이 중에 20대(20~29세)가 15.7%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8%p 늘어난 수치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25~29세의 경우 지난 4월(12만명)부터 전월(11만 3,000명)대비 6.2%p 늘었다가, 5월에 감소(10만 8,000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6월(11만 2,000명), 7월(13만 3,000명)까지 계속해서 늘어났다. 8월 들어서는 7월과 동일한 13만 3,000명이었다. 25~29세 연령층이 사회 진출 나이임을 감안할 때 증감의 차이는 있으나, ‘구직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20대’가 많은 것이다. 졸업이 늦어질 뿐 아니라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용이하지 않아 잠정적으로 구직을 단념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람인은 지난 상반기 구직자 4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아예 포기 상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50.7%였다. ‘취업이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5.1%)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떤 시도를 해도 안 될 것 같은 무기력증으로 구직단념을 한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구직 단념 경험이 많아지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층의 사회진출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취업 준비기간도 길어지고, 생각처럼 구직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1개월로 ‘6개월~1년 미만’(49.6%), ‘1~2년 미만’(12%)이 많았다. 장기간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의 비중도 조금씩 늘었는데, ‘2~3년 미만’은 전년 동월 대비 2%p(8.8%→10.8%) 증가했다.

기업들도 신입지원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사람인이 기업 499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기준 ‘신입사원 나이가 높아지는 추세’(68.1%)라는 기업이 많았으며,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도 69.5%였다. 2018년 상반기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율도 지난해 채용 대비 증가했다(48.1%)는 기업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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