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단편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출간

슈퍼히어로 단편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9.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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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구병모 등 인기작가 8인이 선보이는 슈퍼히어로 단편집

장강명, 구병모 등 인기작가 8인이 선보이는 슈퍼히어로 단편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가 출간됐다.

2015년 출간되어 화제를 모은 '이웃집 슈퍼히어로'에 이은 두번째 히어로 단편집인 이번 책은 신라 시대부터 근미래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슈퍼히어로’라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소재를 한국적 정서와 결합한 이색 앤솔러지로서, 장강명, 구병모, 김보영, 듀나, 곽재식, 이수현, dcdc 등 주목받는 작가 8인이 참여하여 폭발적인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냈다.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슈퍼히어로가 한국에 오면 어떻게 될까? 임태운 작가의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에선 각 지역구마다 영역을 두고 핸드폰 앱으로 시민의 도움 요청을 받으며, 시민들이 준 별점 하나에 울고웃는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저격수와 감적수의 관계' 에서는 슈퍼히어로물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순간이동’ 능력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떠한 일인지 상세히묘사된다. 순간이동할 장소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야 하며, 심지어 순간이동도 바닥보다 살짝 뜬 상태이기 때문에 착지하는 순간 부상을 입을 우려까지 있다. '주폭천사괄라전'에선 술만 마시면 괴력을 발휘하는 여자친구를 둔 편의점 알바생이 나오는가 하면, '로그스 갤러리, 종로'에선 관공서에 낙서를 한다는 이유로 악당으로 치부된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언론에선 매일 여론몰이에 한창이고, 종로에선 매일 슈퍼히어로를 몰아내야 한다는 시위가 벌어진다. 심지어 과거 그 슈퍼히어로에 대한 긍정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인기 연예인이 공개 사과를 하고, 과거 슈퍼히어로의 자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인권 단체가 네티즌의 공격을 받기까지 한다.

대한민국의 히어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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