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와의 사랑이야기 '웜 바디스' 후속작 '타오르는 세계' 출간

좀비와의 사랑이야기 '웜 바디스' 후속작 '타오르는 세계'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7.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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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확장된 세계관과 현실을 생각나게 하는 플롯

인간과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이색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웜 바디스'의 후속작 '타오르는 세계'가 출간됐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웜 바디스'는 25개국에서 출간이 되었고 국내에서만 2만 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으며 후속작 '타오르는 세계'에도 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좀비였던 R이 죽음에서 벗어나는 동화 같은 해피엔딩으로부터 약 두 달 후에 벌어지는 새로운 위협과 기나긴 모험을 그린 이번 '타오르는 세계'는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설정으로 근미래 미 대륙에 찾아온 종말 전후에 닥친 사건의 단면을 점차 드러내며 멸망한 세계를 섬뜩하게 그려 냈다.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세워진 전파 방해 시설, 이윤만을 추구하는 민간군사기업, 멕시코와 캐나다를 사이에 두고 지어진 장벽, 맹신에 빠진 광신자에 대한 묘사는 지금 미국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철학자 좀비’라 불리던 캐릭터 R의 시니컬하고도 특유의 유머가 있는 시선에서 펼쳐지는 여정이 그리 절망적이고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시련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험속에서 독자들 역시 작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름 휴가, 색다른 북캉스를 지내기 더없이 좋은 도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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