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과 여백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영화 '한나'

공백과 여백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영화 '한나'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7.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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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영화 서사구조를 완벽히 깬 영화

2018 가장 빛나는 아트버스터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한나'가 파격적인 영화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미 많은 평단과 관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아왔지만 이 영화가 가장 특별한 이유는 바로 서사구조를 완벽하게 깨고, 불친절할 정도로 많은 공백과 여백을 두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영화는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줄 수 있지만 그 공백과 여백을 관객들이 스스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채공한다. 관객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토대로 그 공백을 채우고 주인공인 한나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이것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 나는 영화라는 독특한 설정을 보여준다.

독특한 방식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감독 안드레아 팔라오로는 '영화 속에서 직접적인 설명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 스스로 상상하며 흥분하게 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절제된 눈빛과 표정, 제스처 하나하나에 진중함을 담은 주인공 '한나' 역의 명배우 샬롯 램플링의 연기는 이러한 관객들의 몰입감에 힘을 더한다.

공백이 아름다운 영화 '한나'는 오는 26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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