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정동과 창곡동의 유래, 남한산성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짚어
성남시 전체를 에워싸며 이어진 숲길인 '누비길'을 누비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 놓은 '나는 누비길을 걷는다'가 출간됐다.
도심을 에워싼 숲길 62.1km를 처음 걸었을 때 저자는 시큰둥한 마음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완주 후에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의 장대한 실크로드 이야기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숲길을 걸으며 다양한 것들과 마주하며 많은 생각들도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도 복정동과 창곡동의 유래, 남한산성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짚어보며 현재 서있는 '누비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산 정상을 표시하는 비석 하나도 이제는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동료들과 참나무의 존재로 입씨름을 하고, 길을 잃었네 마네 하며 투닥거리며 산을 오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는 산길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훔쳐 듣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누비길'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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