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댓글부대'가 연극으로 재탄생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댓글부대'가 연극으로 재탄생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5.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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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모티브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댓글부대'가 연극으로 다시 관객을 찾게 됐다.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한국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모티브로 한 소설 '댓글부대'는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로 현장감을 살린", "지적인 글쓰기"(4․3평화문학상 심사평)라는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소설이다.

연극으로 찾아온 '댓글부대'는 2013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촛불혁명 이전 한국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여론조작과 선동, 진보 성향 인터넷 게시판의 분열 사건을 다루면서, 2018년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인터넷 여론조작의 거대한 뿌리를 보여준다.

국정원 댓글부대로부터 출발한 1세대 댓글부대’보다 기술과 전략 면에서 진화한 2세대 댓글부대’, 연극 안의 ‘팀-알랩’은 한층 교묘한 여론 조작 방식을 사용한다. 바이럴 마케팅 기법과 인신공격, 여성혐오 감정과 ‘분탕’공작을 넘나들며 2세대 댓글부대’는 같은 생각과 관심으로 뭉친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의 분열을 부추긴다. 인터넷 공간을 배경으로 재계, 정권, 언론, ‘일베’가 엮어내는 요지경의 풍경은 촛불 전후 한국사회의 축도를 보는듯한 흥미를 자아낸다.

연극 '댓글부대'는 오는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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