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최초 인형극 '손 없는 색시' 선보여

남산예술센터가 최초로 인형극을 선보여 화제다.

이번에 개막하는 연극 '손 없는 색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는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이야기이다.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을 잃은 색시가 결혼후 갓난아이와 다시 쫓겨난다.

이후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순간 아이를 잡으려고 색시는 손을 뻗치고 이어 양손이 자라난다는 내용이 기존 설화이다.

연극은 이를 새로운 관점과 현대적인 이해와 해석을 더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색시가 늘 아픈 가슴을 두손으로 쓸어내린다. 색시의 두손은 더이상 아픈 마음을 쓰담기 싫다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떠나 버린다.

이 고통에 색시는 목을 매는데 그때 태중에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는 어머니의 깊은 슬픔 때문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된다.

작가는 상처와 회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상처의 회복은 본래의 상태로의 복귀가 아닌 그저 상처를 껴안고 인정하겠다는 의미가 크다는 것.

인형극으로 펼쳐질 이번 연극은 오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은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