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큼 멀어진 청춘을 그리워하고 나이 듦에 대한 회한을 꾸밈 없는 언어로 노래한 시니어의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이 올해 70세가 되는 박순자의 첫 시집 <황혼의 길목에서 청춘열차를 그리워하다>를 펴냈다.
이 시집은 모두 148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으며 묘사가 진솔한 점이 특징이다. 노년기에 느끼는 정서를 주제로 하면서도 솔직하고 톡톡 튀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건망증’이라는 시는 젊은 시절과 달리 깜빡거리는 일이 잦은 노년의 서글픔을 다뤘지만 자조하기보다 의연한 모습의 화자가 경쾌한 이미지를 준다. ‘껍데기만 남은 몸이/온종일 글과 눈 맞추며 책과 비비적거려도/남아 있는 건 하나도 없다//이 정신으로 용케도 오늘날까지/살고 있다’는 식이다.
과거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청춘을 그릴 때는 그 솔직함이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청춘열차’ 마지막 연에서는 ‘놓쳐 버린 봄을 찾아/청춘열차 찾고 있다’고 하는데, 바쁘게 달려오기만 한 인생을 되돌아보며 뒤늦게 청춘을 그리워하는 화자가 드러난다.
‘병실’이라는 시에서는 ‘어느새 내 얼굴이 그렇게도 늙었는가/가는 세월 모르고 마음만 젊었었네/거울을 보면서도 마음만 보이는/주책없는 늙은이가 바로 나였네’라고 한다. 나이 듦에 대한 서글픔의 정서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가족, 일상, 놓쳐버린 안타까운 내 청춘을 이야기했다”며 “보통의 감정을 담은 생활시이므로 이 시를 읽는 시간이 독자들에게 휴식을 주길 바란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1949년생으로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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