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인간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주제 전시회 개최

도시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인간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주제 전시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2.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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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이 1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미술공예 배움의 협동조합 S.T.A.R.T(star와 art를 합성한 단어, 시작한다는 의미와 함께 별과 미술이라는 이중적 의미)’와 홍대 더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인간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들의 첫 데뷔전으로 작가와 부모님의 해설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눈을 가질 수 있게 했다.

S.T.A.R.T 전시의 다양한 볼거리는 성장학교 별 뒤에 위치한 봉천제일시장과의 1년 동안의 교류를 통해 시장과 관련된 그림들을 전시함으로써 관악구 지역사회 전체를 홍보하고자 했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가게들 중 간판이나 메뉴판이 허름한 곳에서는 직접 디자인을 해 제작하고, 출력 및 설치까지 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성장학교 별 류재형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한 스토리를 하나의 그림으로 그렸다. 총 54개의 그림을 전시했는데, 각 그림마다 스토리가 있다. 미술은 상상과 스토리가 합쳐지면 그 미술 자체라고 생각한다. 전시를 보는 사람들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작가는 “저는 연예인 이광수를 그렸다. 이광수 연예인을 떠올리면 저는 기분이 좋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저에게 있어 미술은 천국이다”고 밝혔다.

남궁예은 작가도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지만 꼼꼼하게 열심히 그렸다. 저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들을 그리는 게 좋다”고 전시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미술공예 배움의 협동조합을 담당하고 있는 강은주 씨는 “S.T.A.R.T에서는 기법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기 내면의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미술을 통해 치유 받고, 미술을 통해 가보지 못한 세계, 상상의 세계에 도달한다. 그리고 하나의 결과물로 전시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다음 성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학교 별 미술공예 배움의 협동조합 S.T.A.R.T는 앞으로도 1년간의 과정들을 꾸준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사회와 교류할 생각이라며 전시 수익금은 관악구 지역사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자신의 그림 및 상품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했다는 성취감을 가지며 치유와 함께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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