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오지 다니며 13년째 의료봉사… 이재훈 의사,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마다가스카르 오지 다니며 13년째 의료봉사… 이재훈 의사,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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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
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 의료봉사 위해 의대 진학… 2011년엔 ‘이태석상’ 첫 수상자 선정도
이재훈 의사(왼쪽에서 세번째)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훈 의사(왼쪽에서 세번째)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훈 의사가 1월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13년째 마다가스카르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행정안전부가 우리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면서 행복과 희망을 전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다.

이재훈 의사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위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마다가스카르로 넘어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지 지역의 빈민들을 찾아 다니며 이동진료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재훈 의사가 활동중인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명 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곳이다. 특히 오지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의사를 만나기 위해선 가깝게는 수십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만 한다. 그러나 하루 수입이 $1 조차 되지 않는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병원까지의 교통비와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 이동진료사업을 시작한 이재훈 의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밀알복지재단 마다가스카르 지부장으로 재임하며 이동진료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의료인을 양성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이재훈 의사는 2011년 외교부가 의료봉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며 제정한 ‘이태석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재훈 의사는 “이동진료가 이뤄지기까지 함께 헌신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공로가 아니었다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다. 그분들께 공과 영광을 돌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생제 하나로도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마저 악화돼 결국 목숨까지 잃는 오지 주민들이 있다. 취약한 보건 환경으로 의사 한 번 만나지 못한 채 아파하는 마다가스카르 주민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인정받은 국제 NGO 밀알복지재단은 2013년부터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이재훈 의사의 보건의료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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