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소비자 편의 고려한 ‘생활밀착형 식음료’ 주목

식음료업계, 소비자 편의 고려한 ‘생활밀착형 식음료’ 주목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8.01.3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에 맛, 가격 외에 생활습관도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떠올라
음용 장소, 방법 등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신제품 출시 및 업그레이드 이어져
기획이미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_돌(Dole), 매일유업, 농심, KGC인삼공사 정관장, 삼양식품)
기획이미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_돌(Dole), 매일유업, 농심, KGC인삼공사 정관장, 삼양식품)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맛과 가격 외에 소비자의 편의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매일같이 새롭고 독특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불편사항, 요구사항 등 여러 의견을 얻어 이를 반영한 제품이 출시되는 것. 특히 최근에는 브랜드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일상 속 작은 의견들이 반영되어 실제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2030 젊은층이 번거로움으로 인해 과일을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출시된 컵과일 제품부터 아이들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빨대를 부착한 요구르트 제품까지 고객의 생활 습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이른바 ‘생활밀착형 식음료’ 제품을 살펴본다.

-불편한 섭취 방법을 개선한 제품, 소비자의 레시피를 실제로 구현한 제품 등 눈길 끌어

100여년 역사의 세계적인 청과브랜드 돌(Dole)은 껍질 제거, 불편한 휴대 및 변질 우려 등으로 과일 섭취가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컵에 담긴 소포장 과일 ‘후룻컵’을 선보였다. ‘후룻컵’은 과일의 과육을 100% 과즙 주스에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컵에 포크가 함께 동봉되어 언제 어디서나 과일을 즐기기에 좋다. 과일을 깎는 번거로움이나, 껍질, 씨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도 없는 간편함이 큰 장점이며, 휴대와 보관이 편리해 바쁜 직장인 및 대학생,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 등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인애플, 복숭아, 망고 총 3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9월 어린이 요구르트 ‘엔요’에 빨대가 담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였다. 액상 요구트르를 마시는 어린이들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국내 100ml 요구르트 제품 중 최초로 개별 용기마다 전용 빨대가 부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들의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 D를 한 병만으로도 하루 권장 섭취량에 충족할 수 있도록 함유했으며 칼슘과 자기방어성분인 아연을 더해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하루 권장량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한 병에 담았으며, 당 함량은 기존 제품 대비 1/3 줄였다.

삼양식품은 라면에 쌈장을 넣어 먹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쌈장라면’을 선보였다. 쌈장라면은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쌈장을 라면에 한 스푼 정도 넣으면 진한 국물 맛을 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메뉴다. 삼양식품은 이를 반영해 분말스프에 쌈짱분말을 7% 가량 넣은 쌈장라면을 개발하였고,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별도로 쌈장을 준비하거나 양 조절이 없이도 칼칼한 쌈장라면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농심은 라면의 평일 아침 취식률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착안해 아침식사용 쌀국수 ‘콩나물 뚝배기’를 선보였다. 부담없이 소화되는 아침식사를 위해 쌀을 80% 함유한 쌀국수인 ‘콩나물 뚝배기’는 바쁜 아침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밥과 국에 비해 준비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 가벼운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홍삼 농축액을 액상 형태로 스틱포장하여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홍삼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홍삼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먹고 싶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개발된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특히 전체 구매고객 중 2030 고객 비중이 타 제품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려는 2030세대의 취향에 맞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제품 특성과 마케팅이 건강기능식품 소비 사각지대였던 젊은 층의 구매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