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KDX급 구축함에 국산 군 위성통신체계 장착

STX, KDX급 구축함에 국산 군 위성통신체계 장착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7.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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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해 출항한 한국형 구축함(KDX급·Korea Destroyer eXperiment) 대조영함 및 문무대왕함에 독자적 국내통신이 가능한 군 위성통신체계가 장착돼 화제다.

소말리아 근해에서 상선호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문무대왕함과 임무교대를 위하여 지난 16일 출항한 청해부대 대조영함에 무궁화 5호 위성과 직접 통신이 가능한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가 공급됐다.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는 STX엔진이 제작공급했다.

STX엔진은 지난 2003년 착수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 연구소 주도의 군 위성통신체계(아나시스, ANASIS) 개발사업에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 시제(始製/ 시험용 제품을 생산)업체로 참여한 이래 위성통신체계 양산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왔다.

STX엔진이 생산하는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는 2008년부터 KDX급 구축함에 순차적으로 전력화되어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한국 해군의 핵심 통신체계로 자리 잡았다.

그 동안 원양 항해에 투입된 해군 함정들은 외국의 상용위성을 이용하여 국내와 제한적인 통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육·해·공군 통합 통신체계인 아나시스의 개발로 국내 첫 민·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5호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해짐으로써, 군 무선통신의 영역이 기존 100km에서 12,000Km로 획기적으로 확대된 것은 물론 통신 보안성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STX엔진이 문무대왕함 및 대조영함에 공급한 위성통신체계는 국내 통신은 물론 화상통화, 인터넷 등을 지원하여 청해부대의 성공적 작전 수행과 해군장병들의 사기 앙양에 크게 이바지했다.

향후 국제분쟁에 대비한 해외 파병부대 상설에 따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통신 자원을 확대·구축하기 위하여 차기 위성통신체계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TX엔진은 이번 위성통신체계 외에도 대함 레이더, 항해 레이더 등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군함용 첨단 장비를 KDX급 구축함에 공급하여 해군의 전력 강화에 이바지해 왔으며, 관련 사업 영역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정동학 STX엔진 대표이사는 “국제적 관심사인 소말리아 해적 퇴치 및 상선 호위작전에 STX엔진의 첨단 기술력이 기여할 수 있어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향후 전투환경에서 전자통신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차기 위성통신체계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력 강화에 힘써 대양해군의 전력 강화에 더욱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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