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방법, 지역마다 다르다

중고차 거래방법, 지역마다 다르다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2.03.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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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방법,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마다 중고차를 거래하는 방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의 2011년 자동차 이전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중고차 업자매매 비율이 57.4%로 당사자간매매 보다 눈에 띄게 활발했다. 반대로 특정 소수 지역에서는 당사자간 매매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로 ‘충청북도’와 ‘제주도’다.

‘업자매매’란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중고차 딜러를 통해 차량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중고차사이트나 중고차 시장을 통해 사업자가 개입하며, 빠르고 간편한 거래가 가능하지만 사업자 마진이 포함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다. 또 다른 방법인 당사자간 매매는 원하는 차량을 보유한 사람을 직접 찾는 직거래방식을 의미한다. 사업자를 통한 거래보다 금액적으로 유리하지만 복잡한 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하고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충북과 제주지역에서는 당사자간 직거래가 많을까.

그 이유는 중고차시장의 형성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충북은 청주지역을 제외하고는 소규모로 중고차매매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때문에 규모가 큰 대전지역 중고차매매단지로 이동하거나 직접 구매자를 찾아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도는 도내에 중고차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고 타 지역의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기 또한 쉽지 않기 때문에 직거래수가 더욱 많은 것.

반면 사업자거래가 타지역보다 더욱 활성화 된 지역도 있다. 대전은 사업자거래 68%, 직거래가32%, 대구는 사업자거래 67.3%, 직거래 32.7%로 다른 지역의 사업자거래비율과 직거래비율 차가 대부분 10%이내인데 비해 차이가 크다. 대구 엠월드, 대전의 오토월드 등 대규모 매매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등 발달된 시장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 원희성 판매담당은 “최근 젊은 층을 주축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직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데, 특히 충북과 제주도는 대규모 매매단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직거래 비율이 높다. 특히 제주도는 예전부터 타 지역에서 거래 시 차량운송비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도내 직거래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반대로 대전, 대구와 같이 대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가 형성된 지역은 여전히 사업자 거래량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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