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아 공포영화 ‘블러디 발렌타인’ 4D로 개봉

여름맞아 공포영화 ‘블러디 발렌타인’ 4D로 개봉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7.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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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진동으로 누군가 나를 공격하는 느낌이 전달되다가 갑자기 피가 얼굴에 튀고 살이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 때 스크린에서 나를 향해 흉기가 날아올 때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의자 밑으로 숨길 수밖에 없다. 이렇듯 단지 실감나는 화면일 뿐인 3D입체 영화를 넘어 CGV 4D관에서는 오감을 통한 자극으로 마치 자신이 스크린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CJ CGV(대표이사 강석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오는 9일부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CGV 4D관’에서 본격 슬러셔 무비 <블러드 발렌타인>을 일반 개봉보다 2주 앞서 4D 입체 버전으로 전격 상영한다.

공포영화로는 최초로 풀(Full) 3D입체영화로 일반 개봉 예정인 <블러디 발렌타인>은 평화롭던 도시에서 광부 마스크를 쓴 살인범에 의해 22명이 무참히 살해된 10년 뒤 일어나는 악몽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스크림> <나이트메어>의 패트릭 루이저 감독을 중심으로 <엑소시스트>의 특수 분장 팀이 참여했고, 인기 미드 시리즈 <수퍼내추럴>의 히어로 젠슨 애클스가 출연한다.

‘4D 입체 영화’는 안경을 쓰고 보는 3D 입체영화에 오감 체험을 더한 것을 말한다. CGV 4D관에서는 실감나는 3D 영상과 서라운드 스피커에서 나오는 입체 음향 시스템은 기본이다. 이에 더해 전후좌우가 움직이고 관객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특수 의자와 바람, 습기, 냄새까지 뿌려주는 십 여 가지의 특수 효과가 더해져 관객이 영화 속 현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일반 상업 영화 한 편 전체를 4D 입체 영화로 상영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에서 4D 입체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지만 15분 정도로 짧게 별도 제작된 작품이었다.

CGV 4D관에서는 지난 1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가필드-마법의 샘물 2D>와 최근 <몬스터 VS 에이리언 3D>를 4D 버전으로 상영해 왔다. CGV는 앞으로도 3D 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가와 함께 매년 개봉하는 3D 작품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더욱 다양한 영화를 4D 버전으로 변환해 상영할 예정이다.

CGV 마케팅팀 유영건 과장은 “CGV 4D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 체험을 통해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어린이나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이번 영화는 콘텐츠의 특성상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공포 마니아를 중심으로 주로 젊은 층이 CGV 4D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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