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서도 밥 해먹겠다” 절약형 휴가 늘어나

“휴가 가서도 밥 해먹겠다” 절약형 휴가 늘어나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7.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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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영향으로 절약형 휴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휴가지에서도 직접 밥을 해먹겠다”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예정지도 해외보다는 국내(88%)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숙박시설도 취사가 가능한 콘도가 51%로 제일 높아 휴가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알뜰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상황을 반영했다.

CJ제일제당 통합브랜드사이트 CJ온마트(www.cjonmart.net)에서 최근 회원 8,0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지에서의 저녁은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47%인 3,756명이 “장봐서 직접 해 먹겠다”고 대답했다. “인근 식당을 이용한다”가 21%, “술자리로 대신한다”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휴가까지 가서 밥을 해먹기 보다는 인근 맛집에서 외식을 하는 게 일반적인 휴가지에서 의 식사패턴인 것을 감안해 볼 때 놀라운 수치라 할 수 있다.

아침식사 또한 간단하게 ‘방콕’하며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지에서의 아침은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41%가 “즉석식품(즉석밥, 즉석국 등)으로 해결한다”고 대답했고 그 뒤를 이어 “장봐서 직접 해 먹는다”도 24%에나 달했다. 휴가지 인기 식품인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겠다는 응답도 21%로 높은 결과를 보였고, 사먹겠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이렇게 휴가지 식사가 ‘절약형’으로 바뀌는 현상의 영향으로 식품업계는 즉석밥이나 즉석국 등 즉석식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백설 사골곰탕’, ‘백설 미역국’ 등 즉석국 제품의 경우 작년 휴가시즌인 7~8월동안만 월평균보다 20~30% 매출이 늘어났고, 올해는 35% 이상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런 즉석밥과 즉석국을 이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간단하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사인 ‘밥’과 ‘국’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올 여름 휴가철에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휴가는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가 88%로 압도적인 응답을 보였고 해외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로는 취사시설이 가능한 콘도가 51%로 가장 높았고 민박(15%), 호텔(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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