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곰배령’ 최불암, 무릎 꿇고 ‘눈물 사죄!’

‘천상의 화원-곰배령’ 최불암, 무릎 꿇고 ‘눈물 사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0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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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곰배령’ 최불암, 무릎 꿇고 ‘눈물 사죄!’

“무려 60년을… 내가 미안해요. 용서해…”

‘천상의 화원-곰배령’에서 최불암이 ‘팔복 할머니’ 이주실에게 눈물의 사죄를 담아냈다.
 
7일 방송된 채널A 개국특집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극본 박정화, 고은님 연출 이종한, 오상원/제작 로고스 필름)에서 정부식(최불암)이 무려 60년 간 묵혔던 비밀을 고백하며 팔복(이주실) 앞에 무릎을 꿇고 절절한 사과의 말을 건넨 것. 끝내 뜨거운 눈물을 보인 부식의 절절한 고백에 안방극장에는 ‘폭풍 감동’이 몰아쳤다. 최불암의 '눈물 사죄'가 담긴 '천상의 화원-곰배령'은 7일 방송된 종편 주말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23%(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전국 유료방송 기준)를 기록, 막장 없는 '온돌 드라마'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 날 방송에서 몸이 아픈 팔복을 찾은 부식은 남편 원재가 죽은 줄 모르고 기다림을 계속하는 팔복의 모습에 찢어지는 마음을 느꼈고, 결국 팔복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식은 “원재 형 안 와. 못 와…원재 형, 죽었어요…”라며 팔복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60년 간 묵혀왔던 진실을 고백했다. “무려 60년을… 내가 미안해요…용서해”라며 자신 때문에 원재가 죽었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부식에게 팔복은 도리어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 왜 안했겠어요. 나한테 그렇게 쩔쩔 매는 모습을 보면서 짐작했지”라며 “누군가 기다린다는 그 희망, 그게 나를 살게 했어요 …오히려 고마웠어요”라고 부식을 용서했다.

하지만 그후 팔복은 병도의 무대를 보러가기로 약속했던 곰배령 리 대항 합창대회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팔복은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문득 눈앞에 신기루처럼 나타난 익숙한 뒷모습을 따라갔던 것. 자신이 한참 쫓았던 사람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원재라는 것을 안 팔복의 얼굴에는 가슴 벅찬 미소가 그려졌다. 원재가 내민 손을 잡고 언덕에 올라선 팔복은 60년 전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원재와 마주보며 행복한 웃음을 보이며 잔잔하게 죽음을 암시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갑작스레 할머니를 잃은 병도는 곰배령 사람들의 애타는 부름에도 대답 없이 끝없는 잠에 빠져들었다. 병도를 찾아간 부식은 닫힌 문을 박차고 들어가 거칠게 병도를 일으켜 함께 산길을 올랐다. 어린 병도가 언덕을 잘 오르지 못 하자 손을 뻗어 병도를 끌어 올린 부식은 “도움이 필요하면 지금처럼 손을 뻗어. 거기, 내가 있을 거야”라며 슬픔에 빠진 병도를 다독였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병도를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 넉넉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천상이 화원-곰배령’은 완전 감동의 연타석!” “보는 내내 울컥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드라마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불암 님의  리얼한 연기에 감동이 한층 진해집니다” “‘온돌 가족’과 ‘곰배령 사람들’이 병도를 잘 보듬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병도 화이팅!” “긴 기다림을 끝낸 팔복 할머니가 그 곳에선 행복하길 바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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