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사 서울의료원에 헌혈증서 기증

서울시내버스 노·사 서울의료원에 헌혈증서 기증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7.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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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노·사는 7월 3일 오전 11시에 서울의료원에서 헌혈증서 기증식을 갖는다.

올해로 시내버스 출범 6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내버스는 그동안 버스를 사랑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혈액이 부족한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버스운전기사, 버스회사 임직원, 조합직원 등 400여명이 지난 6월 16일 해피버스 캠페인을 마친후 헌혈을 하고 헌혈증서를 모아 수혈이 필요한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헌혈증서를 기증한다.

서울시내버스 총 68개회사 임직원 등 노·사 관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6월 16일 헌혈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400여명이 참여하여 219명이 헌혈을 하고 이중 202명이 헌혈증서를 기증했다.

이날 헌혈에 참가한 김포교통 영양사 김현미씨는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불가판정을 받았으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가 너무나 완강해 회사에 연락하여 신분증명서를 팩스로 전달받아 가까스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공항버스(주)에 근무하는 이미녀 여성 운전기사는 오전근무를 마치자마자 근무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 헌혈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으나, 체중이 미달되어 헌혈 불합격자로 판명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용자측의 솔선수범도 돋보였다. 동아운수(주) 임진욱 사장은 소속회사 임직원 및 운전기사 20여명과 함께 직접 헌혈에 참여하여 헌혈을 통해 노·사가 상호간의 신뢰와 화합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헌혈 행사지원을 위해 근무하던 버스정책담당관 직원 7명도 헌혈과 헌혈증서를 기증하여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사회공헌을 위한 사랑나눔 실천행사에 힘을 보탰다.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에 근무하는 엄문영 대리는 “혈액 수급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서울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많은 분들이 헌혈에 참여해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사랑나눔 실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서는 서울시 6개 시 산하의 허브병원인 서울의료원에 전달되어 서울시 거주 기초생활 수급자가 수술이나 백혈병, 소아암 치료시 사용하게 된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서울시 시내버스관계자들이 사랑나눔운동의 일환으로 헌혈을 하고 헌혈증서를 기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증서 기증식은 7월 3일 오전 11시에 서울의료원 회의실에서 68개회사 버스를 대표하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정진섭) 및 서울버스노동조합(위원장 류근중)이 서울의료원(원장 유병욱)에게 전달하게 된다.

앞으로도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는 이번 헌혈 및 헌혈증서 기증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다양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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