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은 없을까?'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은 없을까?'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4.2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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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운영하는 자궁경부암 상담 사이트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접종에 대해 여성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강미지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첫째, 가장 대표적인 질문은 ‘나이가 많거나 성관계 경험이 있더라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 시판되는 백신 2종은 만 9-26세의 여성이 접종대상이라 한정적인 느낌이 들고, 기혼여성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강미지 위원은 실제 자궁경부암 백신은 55세 여성에게까지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 성관계 전의 젊은 여성이 백신을 접종할 때 예방 효과가 극대화 되므로 그 전에 접종하라는 권고가 오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혼 여성을 포함하여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HPV 감염은 일년 내에 대부분 소실되므로, 성관계 경험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다면 현 상태에서 70% 이상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기간 중 임신을 하거나, 수유에는 문제가 없는지?’이다. HPV 백신은 6개월간 총 3회 접종하므로, 접종을 끝내지 못 한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접종이 늦어질 경우 1년 내에 나머지 접종을 할 경우 백신의 효과는 동일 하므로 남은 접종은 출산 4주 뒤에 맞을 수 있다. 수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한데 자세한 내용은 전문의와 상의 후에 하도록 한다.

셋째,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은 없는지?’이다. 유독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부작용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은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백신도 감기 백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예방주사로 타 예방주사로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결과로 보아 다른 백신에 비해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도 주사 자체로 인한 주사 부위의 발열, 홍반, 가려움증 등 국소적인 증상으로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그 외에도 어지러움, 실신, 구토와 같은 과민반응, 두드러기, 기관지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나,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무 부작용 없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되지만,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성분에 과민한 사람은 투여 받지 않는 것이 좋고, 열성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강미지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므로, 백신 접종 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고, 그 후에도 1 ~ 2년 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면 혹시 생길 지 모르는 자궁경부암 조차도 조기 진단으로 예방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증명이 가능한 만 9세~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무료접종 신청을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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