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중국 3천개 스크린 개봉

‘마당을 나온 암탉’ 중국 3천개 스크린 개봉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1.09.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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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명필름 제작). 이 영화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의 ‘2009 글로벌 애니메이션 본편 발굴지원’ 선정작으로 7억의 제작비와 홍보·마케팅을 지원받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 흥행을 발판으로 이달 30일 중국 전역 8천 5백개 스크린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천개 스크린에 개봉 예정이다. 국내 애니메이션이 이정도 규모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한국과 중국이 정서가 비슷하고, 개봉 기간에 현지 상영예정작 중 유일한 가족영화여서 중국에서 역시 흥행 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중국개봉에 앞서 28일 저녁 7시 중국현지에서 영화계인사 및 VIP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앞두고 있다.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13억 중국인에게 다가서는 애니메이션이 또 있다. 어린이들에게 뽀통령으로 불리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신인 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02년 우수파일럿제작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2010년 한중애니메이션 공동제작지원까지 6차례에 걸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제작비 지원액은 총 9억원이다. 현재 뽀로로는 디즈니 아시아채널 등 해외 110개국에 수출중이며 뽀로로 캐릭터 상품의 매출은 연간 6천억에 이른다.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 슈퍼썰매 대회에 출전, 고군분투 하는 내용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국내 투자는 모두 확정된 상황이며, 중국으로부터 22억을 투자받아 내년 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초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꾸루꾸루와 친구들>(팡고엔터토이먼트 제작) 역시 2003년 파일럿제작지원 및 2005년 스타프로젝트 발굴지원에 선정되어 진흥원으로부터 약 4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프로젝트다. 이후 2007년 한국(KBS)과 중국(CC-TV)에 동시에 방영되었으며, 인도/대만/프랑스/싱가폴 등 12개 국가의 방송 채널에 판매되었다. 특히 중국에서 방송이 된 후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최대의 완구업체인 아울디(auldey)로부터 상품화 제안을 받았고, 차이나필름그룹에서 영화화 제안을 받았다.

팡고 엔터토이먼트 문제대 대표는 “중국에서 꾸루꾸루와 친구들 시즌2 투자도 진행중에 있으며, 향후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이 모든 것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꾸루꾸루와 친구들> 극장용은 중국 최초의 3D입체 퍼펫 애니메이션로 제작되어 현지흥행에 도전할 예정이다.

뽀로로를 제작한 오콘의 김일호 대표는 “정부의 지원은 투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운 콘텐츠산업 분야에서 민간투자를 얻어내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중국진출에는 정부와 지자체 진흥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이 있는 우수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외 법률, 마케팅, 해외배급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애니메이션 후속시즌 제작지원, 스마트시장형 단편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글로벌 애니메이션 본편 발굴지원, 한중애니메이션 공동제작지원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관련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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